‘대표팀 주장’ 신재용, 삼보선수권대회 金 도전 좌절... ‘메달 획득 실패’

허윤수 기자I 2023.06.11 18:21:18

'삼보 대표팀 주장' 신재용, 메달 획득 좌절
세계선수권 이어 대륙 대회 메달 노렸지만 무릎

삼보 대표팀의 주장 신재용이 22023 아시아·오세아니아 삼보선수권 대회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사진=국제삼보연맹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인 신재용은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좌절됐다. 사진=국제삼보연맹
[아스타나(카자흐스탄)=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삼보 대표팀의 주장 신재용(29·관악구삼보연맹)의 금메달 도전이 또다시 좌절됐다.

신재용은 11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의 비라인 아레나에서 열린 2023 아시아·오세아니아 삼보선수권 대회 스포츠 삼보 -58kg급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신재용은 1회전에서 필리핀의 파모르 잔리를 상대했다. 신재용은 자세를 낮춘 채 상대와 잡기 싸움을 벌였다. 신재용은 적극적인 모습으로 상대를 장외로 밀어냈다. 장외로 나간 잔리에게 첫 번째 경고가 주어졌다.

신재용은 침착하게 상대 공격을 막아내고 등을 차지했다.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한 잔리에게 두 번째 경고가 주어지며 신재용이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기세를 탄 신재용은 상대 공격을 막고 업어 메치며 추가로 1점을 얻었다. 여기에 상대가 소극적인 모습과 밀어내기 행위가 나오며 두 장의 경고가 추가로 나왔다. 잔리가 4장의 경고를 받으며 신재용의 승리가 선언됐다.

신재용은 4강에서 홈팀이자 삼보 강국인 카자흐스탄의 나리마노프 자술란을 상대했다. 기합과 함께 출발한 신재용은 낮은 자세에서 잡기 싸움을 벌였다. 그라운드 공방 상황에서 신재용이 바닥에서 상대 공격을 방어했다. 이때 심판이 경기 종료를 알렸다.

옆 매트의 휘슬 소리를 착각한 신재용이 상대에게 스탠딩 자세를 요구하며 두드린 게 탭아웃으로 받아들여졌다. 신재용의 항변에 심판진이 모였으나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허무한 결과에 신재용은 쉽게 매트를 떠나지 못했다.

신재용은 패자 부활전에서 키르기스스탄의 주수프 울루 카이라트와 대결했다. 신재용은 지난 경기가 끝난 지 한 시간도 되지 않아 다시 매트에 올랐다. 무엇보다 예기치 못했던 패배 후유증을 빨리 털어내는 게 중요했다.

신재용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잡기 싸움을 벌였다. 업어치기에 실패한 뒤 상대 업어 메치기에 당하며 2실점 했다. 같은 기술에 또다시 1점을 내줬다. 상대 메치기 공격에 2점을 더 내준 신재용은 기습적인 업어치기를 시도했다. 하지만 카이라트가 몸을 돌리며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후 상대 굳히기 공격에 2점을 더 내주며 조기 패배가 선언됐다.

신재용은 유도 국가대표 후보 선수 출신으로 2018년 말 삼보로 전향했다. 이듬해 국가대표가 된 신재용은 같은 해 청주 세계삼보선수권대회와 2021년 세계비치삼보선수권대회에서 모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금메달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렸지만 금빛 메치기로 이어지진 못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