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홈', 고향에 대한 이야기"…웃음·감동 다 잡을까

‘컴백홈’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어떻게 하면 쉬운 언어로 제 이야기를 관객에게 전달할 수 있을까가 저의 화두다.”

‘거북이 달린다’(2009) ‘피끊는 청춘’(2014)의 이연우 감독이“고향,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8년 만의 복귀작으로 코미디 영화 ‘컴백홈’을 선택한 배경을 이같이 밝혔다.

이 감독은 15일 서울 CGV용산에서 열린 ‘컴백홈’(감독 이연우, 제작 슬기로운늑대·조이앤시네마) 시사회에서 오랜만에 복귀하는 소감과 코미디에 대한 견해, 연출 의도 등을 말했다. 이 자리에 송새벽, 라미란, 이범수, 인교진, 황재열이 참석했다.

이 감독은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떠나 도시에서 살아가는데 고향에는 가족도 있고 친구도 있고 연인도 있다. 그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머리 속이 하얗게 될 정도로 긴장된다”며 “평소 위트 있고 리듬감 있는 코미디를 좋아하는데, 역시 코미디는 어려운 것 같다”고 앓는소리(?)를 했다.

‘컴백홈’은 코미디 무대를 잃고 15년 만에 고향으로 내려오게 된 무명 개그맨 기세(송새벽 분)가 거대 조직의 보스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송새벽이 무명 개그맨을 연기하는 과정에서 지금은 폐지된 추억의 코미디 ‘개그콘서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이 감독은 “개콘의 팬이어서 폐지가 충격으로 다가왔다”며 “코미디 영화인 만큼 소재로 써보고 싶었다”고 얘기했다.

기세 역의 송새벽은 “대본을 처음 봤을 때도 재미있었지만 촬영 현장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좋았다”며 “만족스러운 장면이 많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기세의 첫사랑 영심 역을 맡은 라미란은 “송새벽과 주로 촬영해서 다른 분들이 어떻게 촬영했는지 몰랐는데 정말 고생 많이 한 것 같다. 비극적인 상황인데 그 안에 최고의 희극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송새벽과의 멜로신을 언급하며 “웃음이 터지지 않은 것에 크게 만족한다”는 얘기로 간담회 현장에 웃음을 줬다.

강돈 역의 이범수는 “웃음도 있지만 고향, 가족, 아버지에 대한 감동이 있는 영화”라며 “웃음과 감동이 관객에게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기세의 고향 친구로 나오는 인교진과 황재열도 영화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인교진은 “오랜만의 영화 출연이라 신인의 자세로 작품에 누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만족스럽게 나온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얘기했다. 황재열은 “오늘 영화를 보면서 저는 웃음과 함께 눈물이 났는데, 관객들이 우리 영화를 보면서 재미있게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컴백홈’은 10월5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