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2회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원)의 우승 경쟁이 점점 더 달아오르고 있다.
서연정(28)이 2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2라운드에서만 9언더파 63타를 몰아쳐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로 단독선두에 이름을 올리고 먼저 경기를 끝냈다. 오후 3시 10분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두자릿수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서연정이 유일하다.
서연정에겐 완벽한 하루였다. 치면 붙고 굴리면 들어갔다.
전반에 퍼트가 좋았다. 3~6m 사이의 중거리 퍼트가 홀을 파고들면서 5개의 버디를 잡아냈다.
1번홀(파4)에선 138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홀 6.5m에 떨어졌지만, 버디 퍼트를 넣어 상쾌한 출발을 보였다. 이어 3번홀(파5)에서 다시 약 6.5m, 5번홀(파3)에서 3.3m, 6번홀(파4)에서 3m 그리고 8번홀(파4)에서 약 4.3m 버디 퍼트를 모조로 홀에 넣었다.
후반은 정교한 아이언샷을 바탕으로 한 홀 공략이 좋았다. 10번홀(파4)에선 110야드 거리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 1.2m 붙였다. 11번(파4)에서도 137야드에서 친 두 번째 샷을 1.1m에 붙이면서 7번째 버디를 잡아냈다.
13번홀(파4)에서 3퍼트를 하며 이날 유일한 보기를 했지만, 이후에도 샷은 식지 않았다. 14번홀(파5)에서 약 4.2m 버디 퍼트를 넣었고, 16번(파3)와 17번홀(파4)에서도 3m가 넘지 않는 버디 퍼트를 모두 넣으면서 이날만 버디 10개에 보기 1개로 9타를 줄였다.
9언더파 63타는 이 대회 코스레코드에 1타가 모자란다. 2017년 김지현, 2022년 황정미가 10언더파 62타를 쳤다.
2014년 데뷔한 서연정은 10년째 꾸준한 성적을 거두고 있으나 유독 우승과 인연이 없다. 259개 대회 동안 우승 없이 준우승 5번에 톱5 13회, 톱10 28회를 기록했다. 서연정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안송이의 역대 최다 출전 우승(237회) 기록을 경신한다.
최예림이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쳐 2위로 경기를 끝냈고, 오후에 경기를 시작한 이소미와 노승희가 7언더파로 서연정을 추격하고 있다.
톱10 경쟁도 치열해졌다. 이번 시즌 나란히 2승씩 거둔 임진희와 박민지가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5위 그룹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