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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화는 11일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모굴 1차 결선에서 72.31점을 받아 상위 12위까지 가능한 2차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최종 순위는 14위다.
하지만 이번이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인 서정화에게 14위는 자신의 올림픽 최고 성적이다. 서정화는 2010년 밴쿠버 대회 21위, 2014년 소치 대회 24위를 기록한 바 있다. 올림픽 결선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서정화는 결선 1차전에서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 1차 점프에서 36도 백 레이업 점프를 선보인데 이어 2차 점프에선 몸을 비틀어 돌리는 코크 세븐 기술을 성공시켰다.
결과는 타임 포인트 14.45점, 공중 기술 12.86점, 턴 점수 45점을 더해 총점 72.31점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점수였지만 이후 선수들이 큰 실수 없이 좋은 점수를 내면서 서정화의 순위는 14위까지 밀려났다. 12위로 2차 결선행 막차를 탄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에카테리나 스톨랴로바에 겨우 0.92점 뒤졌다.
서정화는 앞서 열린 2차 예선에서는 71.58점을 받아 20명 가운데 6위로 결선에 올랐다. 1차 예선에서 넘어지는 실수를 만회한 결과였다.
서정화는 경기를 마친 뒤 “오늘 이렇게 잘 탈 수 있도록 도와주신 여러분께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아쉽지만 오늘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경기 코스를 만들어주시고, 자원봉사하시는 분들이나 준비해주신 분들께 완벽한 런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대회 시작 전부터 등수에 연연하기보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생각했다. 어느 정도 제 기량을 보여드린 것 같아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2차 예선에 함께 출전한 서정화의 사촌 동생 서지원(24)은 20명 가운데 14위에 그쳐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한편, 금메달은 프랑스의 페랭 라퐁트가 차지했다. 라퐁트는 최종 결선에서 78.65점을 받아 4년 전 소치 대회 우승자인 쥐스틴 뒤퍼 라퐁테(캐나다)를 0.09점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올림픽 2연패를 노린 뒤퍼 라퐁테는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동메달은 율리아 갈리셰바(카자흐스탄)에게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