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웨더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맥그리거와의 프로복싱 12라운드 경기에서 10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맥그리거는 비록 패했지만 복싱 첫 공식경기에서 최강 복서를 상대로 대등한 싸움을 벌이며 강한 인상을 심었다.
사실 현지 도박사들은 메이웨더가 초반에 맥그리거의 펀치에 고전하자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메이웨더가 혹시라도 패한다면 스포츠 베팅 역사상 가장 비씬 패배가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마국 스포츠 베팅업체인 ‘웨스트게이트 라스베이거스 슈퍼북’에 따르면 지난 2월 16일 두 선수의 대결이 베팅 게임으로 올라왔을때 메이웨더 승리에 걸린 배당률은 .-2500이었다. 2500달러를 걸어야 원금 포함해 100달러를 벌 수 있다는 의미였다.
반면 맥그리거에게 걸린 배당률은 +1100이었다. 100달러를 걸면 1100달러를 벌 수 있다는 뜻이다. 거의 복권 당첨이나 다름없는 확률이었다.
하지만 이후 맥그리거의 승리에 점치는 돈이 몰리면서 배당률은 달라졌다. 그래도 마지막에 최종적으로 확정된 배당률은 -500/+400이었다. 만약 맥그리거가 모든 이들의 예상을 깨고 이기면 100달러를 건 사람에게 4배인 400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특히 경기 바로 직전에 맥그리거의 승리를 예상하는 돈이 집중적으로 몰렸다. 거의 베팅업체들이 미처 배당률을 수정하기도 전에 엄청난 돈이 쏟아졌다.
만약 맥그리거가 승리했더라면 베팅회사는 막대한 손실을 볼 수밖에 없었다. 베팅회사가 이번 경기 때문에 파산할 수도 있다는 전망은 결코 앓는 소리가 아니었다.
미국 종합격투기 전문지 ‘MMA 위클리’는 “맥그리거-메이웨더 맞대결에서 메이웨더가 지면 라스베이거스가 입게 될 손실이 약 1000만 달러(약 113억원)에 달한다”고 전망했다. 결과적으로 메이웨더가 승리하면서 베팅회사들도 파산 걱정을 덜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