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X임X고 ‘시카고 타자기’, 위기의 tvN 구할까(종합)

[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배우 고경표와 임수정, 유아인(왼쪽부터)이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페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시카고 타자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상반기 기대작 ‘시카고 타자기’가 베일을 벗었다.

케이블채널 tvN 새 금토 미니시리즈 ‘시카고 타자기’(극본 진수완, 연출 김철규) 제작발표회가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개최됐다.

‘시카고 타자기’는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 한세주(유아인 분)와 그의 이름 뒤에 숨은 유령작가 유진오(고경표 분), 한세주의 열혈 팬에서 안티 팬으로 돌변한 열혈 팬 전설(임수정 분)의 이야기. 현대와 1930년대 두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김철규 PD는 “이 드라마는 특정 장르로 규정 짓기 힘들다. 다양한 색깔과 다양한 톤이 뒤섞여 있다”면서 “초반은 경쾌하고 즐거운 코미디의 분위기지만,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분위기가 진지해진다. 짙은 감성의 멜로, 경성 시대 청춘들의 울분이나 가슴 아픈 사랑, 독립 투사들의 처절한 동지애, 그들의 비극적인 최후와 사연 등 진지한 이야기가 포진돼 있다. 종합선물세트 같다”고 말했다.

사진=스튜디오드래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에선 한세주 역의 유아인과 전설 역의 임수정의 티격태격이 웃음을 자아냈다. 유아인은 상대역인 임수정에 대해 “파트너로서 매일 기분 좋게 함께 하고 있다. 아주 놀라운 순간들이 있다”고 말했다. “유아인의 출연 소식에 선택의 주저함이 없었다”는 임수정은 “유아인은 솔직하다. 워낙 매력적이다. 덕분에 극중 설정에 자연스럽게 몰입됐다”고 말했다.

특히 임수정은 13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다. KBS2 ‘미안하다 사랑한다’(2004)가 그의 마지막 작품. 임수정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각본이었다. 임수정은 “이야기가 새롭고, 캐릭터가 새로웠다. 인물 간의 설정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그는 유아인, 고경표, 곽시양 등 후배 남자배우와 함께 하는 ‘근무환경’에 만족을 표하며 “오랫만에 드라마 촬영 현장이지만 금방 몰입이 됐다. 함께 하는 분들의 도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카고 타자기’의 특징은 독특한 캐릭터. 그중 고경표가 연기하는 유령 작가 유진오도 눈길을 끈다. 어느날 갑자기 한세주 앞에 나타나 특별한 조건을 내미는 인물이다. 전작인 SBS ‘질투의 화신’에 이어 슈트 패션을 선보이는 고경표는 “이번엔 대인 관계가 열려 있고, 여유롭고 표현이 부드럽다. 더 많은 매력을 느끼실 것”이라고 말했다.

전작인 ‘내일 그대와’는 1% 미만 시청률 등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때문에 ‘시카고 타자기’에 거는 기대도 크다. 한세주의 라이벌 백태민 역을 맡은 곽시양은 “시청률이 굉장히 잘 나올 거 같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신다면 tvN에서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본방사수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카고 타자기’는 7일 오후 8시 첫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