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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얼리, 부침 겪은 14년…'원 모어 타임'으로 최정상 등극도

박미애 기자I 2015.01.07 21:23:03
쥬얼리 2집부터 5집까지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걸그룹 쥬얼리가 영원한 이별을 고했다. 해체다.

소속사 스타제국은 7일 “쥬얼리가 2015년 1월을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해체를 하게 됐다”며 “1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쥬얼리와 쥬얼리의 음악을 사랑해준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쥬얼리의 해체를 공식 발표했다.

쥬얼리는 2001년 3월 박정아 이지현 정유진 전은미 4인조 걸그룹으로 데뷔했다. S.E.S 핑클 베이비복스의 뒤를 이을 걸그룹으로 가요계 얼굴을 내밀었지만 실패했다. 이듬해 박정아 이지현 서인영 조민아로 팀을 재정비했다. 2기의 출범이었다. 박정아와 이지현이 예능 등 음악 외의 활동으로 얼굴을 알리며 쥬얼리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호감도 높아지기 시작했다.

쥬얼리 2기의 활동은 성공적이었다. 2002년 정규 2집으로 안정적인 자리매김을 했고 2003년 정규 3집, 2005년 정규 4집으로 ‘니가 참 좋아’ ‘슈퍼 스타’ 등의 히트 곡을 탄생시키며 정상급 걸그룹으로 성장했다.

좋은 일에는 탈이 많다고. 위기는 곧 찾아왔다. 이지현이 2006년 2월 조민아가 그해 11월 탈퇴하며 팀이 흔들렸다. 이지현은 인기가 가장 많은 멤버였다. 두 명의 탈퇴는 타격이 컸다. 해체설도 나돌았다. 쥬얼리는 이제 힘들다는 시선도 많았다.

쥬얼리 3기
그런 때에 서인영이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2007년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하고 가수로서, 예능 방송에 출연하며 예능인으로서도 가치를 인정받으며 큰 인기를 누렸다. 이지현 조민아의 공백을 채우고도 남았다. 서인영의 인기는 쥬얼리로 이어졌다. 쥬얼리가 박정아 서인영 김은정 하주연 3기로 2008년에 발표한 정규 5집은 대박이 터졌다. 타이틀 곡 ‘원 모어 타임’은 기존의 쥬얼리 히트 곡을 제치고 대표 곡이 됐다. 인기의 정점을 찍었다.

쥬얼리는 2009년 정규 6집부터 쇠퇴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박정아와 서인영은 오랜 고민과 논의 끝에 탈퇴를 결정했다. 두 사람은 그해 12월 6집 리패키지 앨범 활동을 끝으로 쥬얼리를 떠났다.

박정아와 서인영이 떠난 후에도 쥬얼리는 김예원,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출신 박세미를 영입해 팀을 유지했지만 쉽지 않았다. 지난해 3월 김은정을 시작으로 하주연 박세미의 전속계약이 만료되면서 자연스럽게 쥬얼리는 해체의 길을 걷게 됐다.

소속사에 따르면 김예원은 회사에 남아 활동을 이어간다. 소속사는 “각자의 자리에서 멋진 모습으로 활동하는 쥬얼리에게 많은 응원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쥬얼리 4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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