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걸’은 엠넷이 2016년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3 종영 이후 처음으로 ‘힙합’과 ‘여자 뮤지션’이라는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운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언프리티 랩스타’가 출연진 간의 경쟁에 초점을 맞춘 서바이벌 형식이었던 것과 달리 ‘굿걸’은 출연진과 엠넷 간의 경쟁을 다루며 차별화를 뒀다. 1화에서는 뮤지션 10인이 경쟁을 위해서가 아닌 앞으로 힘을 합쳐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흥미롭게 그려져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다채로운 출연진
‘굿걸’은 언더 힙합씬에서 활동 중인 래퍼부터 아이돌 멤버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여자 뮤지션들을 한 데 불러모았다는 점에서도 이목을 끌었다. 경쟁 구도가 강조된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점이 출연진 섭외가 순조롭게 이루어지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쇼미더머니’로 얼굴을 알린 윤훼이, 해외에서 인정받은 혼성그룹 카드의 전지우, 박지민에서 이름을 바꾸고 본격 활동에 나선 제이미, ‘지옥에서 온 페미니스트 래퍼’ 슬릭, 언더힙합씬 핫래퍼 퀸 와사비,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1의 우승자 치타, ‘고등 래퍼3’ 우승자 이영지, CLC의 메인 래퍼 장예은, 톱걸그룹 소녀시대의 효연, 보컬퀸 에일리 등 뮤지션 10인이 앞으로 어떤 협업 무대를 선보일게될지 주목된다.
예상 외 재미 더한 특별관객
그런가 하면, ‘크루 탐색전’에서는 다이아, 위키미키, 그리, 김소희, 나다, 나플라, 딕펑스, 로스, 루피, 빅원, 손예림, 신유미, 울랄라세션, 유빈, 자이언트핑크, 전지윤, 칸토, 케이준 등 이른바 ‘엠넷이 낳은 스타들’이 특별관객으로 참석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관객 없이 촬영이 진행될 수밖에 없는 상황 속 대안으로 택한 것으로 보이는 방법이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치타, CLC 장예은, 퀸 와사비, 이영지, 슬릭 등 출연진들이 동료 뮤지션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부담감을 안고 무대를 펼치는 모습은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 이후엔 프로그램 타이틀과 출연진의 이름이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를 달구는 등 ‘굿걸’을 향한 시청자들의 관심을 실감케 했다. 2회에서는 나머지 출연진의 ‘크루 탐색전’ 무대와 본격적인 미션을 앞두고 유닛 공연을 진행하기 위해 ‘송캠프’를 떠난 뮤지션 10인의 이야기가 그려질 예정이다. 첫방송을 통해 색다른 매력을 입증한 ‘굿걸’이 ‘언프리티 랩스타’를 잇는 히트 힙합 예능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매주 목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