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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은 11일 중국 둥관의 미션힐스 골프클럽 올라자발 코스(파72·6158야드)에서 열린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70만달러·우승상금 10만5000달러) 둘째날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한 김보경은 둘째날까지 단독 선두를 지킨 지한솔(20·호반건설·6언더파)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나섰다. 하지만 지한솔이 2라운드를 3개 홀만 치른 상태라 12일 진행되는 잔여 경기에서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김보경은 “파5 홀이 짧아 버디를 노리는 작전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오늘은 파3, 파4 홀에서 버디가 더 많이 나왔다. 5m 이상 버디 퍼트가 잘 떨어져준 덕분이다”며 “남은 이틀 동안에도 파5 홀에서 버디를 잡는 작전을 펼칠 생각이다”고 말했다.
벙커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대회장인 올라자발 코스는 151개의 벙커가 산재해 있는 곳으로 정확한 샷이 요구되는 곳이다. 김보경은 “벙커는 무조건 피해야 한다. 핀에서 멀어지더라도 벙커가 아닌 곳을 향해 쳐야 타수를 지킬 수 있다”고 밝혔다.
김보경은 해외로 전지훈련을 떠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겨울에도 고향 부산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대회장에는 영상 10도를 넘지 않고 바람까지 거세 다소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그는 “국내에서는 체력 훈련에 집중했다”며 “잔디 적응은 해외에서 훈련한 선수들이 유리하다. 하지만 나는 추위에 큰 걱정이 없다. 따라서 해외 전지훈련에 대한 핸디캡은 없다”며 밝게 웃었다.
김보경은 중국의 리 지아윤과 이틀을 함께 경기했다. 성적은 10오버파로 컷 탈락 위기지만 기량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3~4년 전과 확실히 달라졌다. 일단 비거리가 많이 나고 샷도 많이 좋아졌다. 중국 골프가 무섭게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