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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 24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 감사에서 진땀을 뺐다. 지난 22일 국정 감사에는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했었으나 이날은 참석했다.
지난달 현안 질의에 이어 이날 종합 감사에서도 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 축구협회 사유화 논란과 법인카드 사용 논란 등을 다뤘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먼저 정 회장에게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의 입원 이야기를 꺼낸 이유를 물었다. 앞서 정 회장은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 기술이사의 사퇴 의사가 처리됐냐고 묻자 이 기술이사가 정신적 충격을 받아 입원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달 현안 질의 이후 이 기술이사가 정신적 충격으로 입원했고 지난주 퇴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만간 사퇴 논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 의원은 정 회장에게 공공의 시간을 빌려 굳이 이 기술이사의 입원 이야기를 꺼낸 이유가 무엇이냐며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 이후 국민이 받은 충격과 스트레스는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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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 작가의 수상 이후 첫 공식 석상은 지난 17일 열린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이었다. 공교롭게도 포니정재단 이사장은 정 회장이다. 그는 이날 시상식에서 한 작가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한편 정 회장은 현안 질의에 이어 이날도 회장 연임 여부에 말을 아꼈다.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축구협회 노동조합도 불출마를 촉구하는데 무슨 명분으로 4선에 도전하냐고 묻자 “4선 한다고 말한 적이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 마무리하겠다는 말은 왜 못하냐?”라고 재차 묻자 “알아서 잘 판단하겠다”라고 답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도 정 회장에게 “강산이 한 번 바뀐다는 10년 넘게 회장을 해왔는데 계속하고 싶은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정 회장은 “내년 1월까지 임기가 남았는데 잘 마쳐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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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업인으로 부끄럽지 않으냐?”라며 “왜 이런 자리에 연연해서 비난과 질책을 받는지 이해할 수 없다. 기업에 전념하는 게 훨씬 낫지 않는가?”라고 전했다.
정 회장은 “축구 발전을 위해 협회장으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회사도 잘 경영해서 세금을 많이 내며 국가 경제에 도움 되는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