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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축구팬의 눈과 귀는 ‘기록의 사나이’ 이동국(37·전북현대)에게 쏠린다. 이동국은 프로 데뷔 후 지난 시즌까지 412경기에 나와 180골 64도움을 기록 중이다. 앞으로 4개의 도움을 추가하면 프로축구 역사상 최초로 70(득점)-70(도움) 클럽에 가입한다.
70득점-70도움은 전인미답 대기록이다. 그동안 K리그에서 최고의 외국인선수로 이름을 날렸던 몰리나(68골 69도움)와 에닝요(81골 66도움)가 70-70 눈앞에서 기록을 달성하지 못했다. 지금으로선 이동국이 대기록의 첫 주인공이 될 전망이다.
최근 이동국의 흐름을 보면 충분히 대기록이 가능하다. 이동국은 지난 두 시즌 동안 11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2011년에는 15개의 도움으로 도움왕에 오른 적도 있다. 나이를 들면서 동료에게 도움을 주는 것에도 눈을 떴다는 평가다.
이번 시즌 이동국의 팀 동료가 된 ‘진격의 거인’ 김신욱(전북현대)은 통산 100득점에 도전한다. 김신욱은 통산 232경기에서 95골을 기록 중이다. 앞으로 5골을 추가하면 대망의 100골에 도달한다.
K리그 역사상 통산 100골 이상 기록한 선수는 단 88명 뿐이다. 통산 180골을 터뜨린 이동국은 최다골 기록을 계속 다시 써나가고 있다. 2년 만에 K리그 클래식에 복귀한 데얀(FC서울)이 141골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나머지는 모두 은퇴선수다. 김은중(123골), 우성용(116골), 김도훈(114골), 김현석(110골), 샤샤(104골), 윤상철(101골)도 100골 클럽에 가입해있다. FC서울로 돌아온 데얀은 141골로 K리그 외국인 선수 최다 득점 기록을 갖고 있다. 그가 골을 넣을 때마다 기록이 계속 바뀐다.
프로 통산 최다 출전(706경기)과 최고령 출전 기록(45세 8개월)을 갈아치우고 있는 김병지(46)는 기록 행진에 큰 위기를 맞았다
김병지는 지난해 전남드래곤즈와 계약이 끝난 뒤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본인은 현역 연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만약 팀을 끝내 찾지 못한다면 그의 기록도 마침표를 찍을 수밖에 없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이렇게 바뀐다
올해 K리그는 확 바뀐다. 우선순위 결정 방식이 바뀐다. 두 팀의 승점이 같으면 기존에는 득실차로 순위가 가려졌다. 올해부터는 득실차가 아닌 다득점이 우선이다.
득점 증가로 인한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쳐 팬들의 만족도를 상승시키기 위함이다. K리그 클래식은 물론 챌린지, R리그에 모두 적용된다.
2012년 이후 사라졌던 ‘R(Reserve)리그’(2군 리그)의 부활도 눈에 띈다. 23세 이하(챌린지 22세 이하) 의무출전 정책에 따른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안정적인 선수 공급을 위해 재도입됐다.
올 시즌에는 클래식 6개 팀(전북·수원·서울·성남·울산·인천)과 챌린지 8개 팀(부산·대전·대구·이랜드·부천·고양·안산·충주) 등 14개 팀이 참가해 A·B조로 나눠 경기를 치른다. 23세 이하 국내 선수는 무제한 출전 가능하며, 23세 이상은 외국인 선수 포함 최대 5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선수 교체 규정도 변경됐다. 출전선수명단 승인 후 선발 11명 중 경기 출전이 어려운 선수가 발생할 경우, 전반전 킥오프 전까지 교체 대상선수 7명에 한해 교체할 수 있다. 물론 경기 감독관의 승인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