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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구치(32·미국)가 리브(LIV) 골프 리그 5차 대회-싱가포르(총상금 2500만 달러)에서 최초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구치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해 4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196타를 기록해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과 동타를 이룬 구치는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가르시아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단체전 우승도 차지한 구치는 개인전 우승 상금 400만달러, 단체전 우승 상금 300만달러의 4분의 1인 75만달러를 더해 이번 대회에서만 475만달러를 벌었다.
가르시아는 일주일 전에 끝난 4차 대회에서도 개인전 우승, 단체전 준우승으로 437만5000달러를 챙긴 바 있다. 2주 동안 무려 912만5000달러라는 ‘돈벼락’을 맞은 셈이다.
구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014년부터 활동했지만 1승을 기록한게 전부다. 통산 상금은 925만달러였다. 그런데 LIV골프에서 두 차례 우승 상금으로 PGA 투어 통산 상금에 가까운 수입을 올렸다.
LIV 골프에서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한 건 브룩스 켑카(미국), 구치 둘 뿐이다. 하지만 ‘백투백 우승’은 건 구치가 최초다.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희비가 갈렸다. 먼저 티샷에 나선 가르시아가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다. 두 번째 샷이 그린 오른쪽 벙커로 향했다. 벙커 샷마저 러프로 떨어졌다. 반면 구치는 안전하게 그린에 올라간 뒤 두 번의 퍼트로 버디를 잡았다. 꼭 들어가야만 했던 가르시아의 칩 샷이 짧게 떨어졌고 구치의 우승이 확정됐다.
2018년 이곳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SMBC 싱가포르 오픈에서 우승했던 가르시아는 LIV 골프 첫 우승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켑카가 단독 3위(16언더파 197타)에 올랐고 지난해 디오픈 챔피언 캐머런 스미스(호주)는 공동 6위(12언더파 201타)를 기록했다. 교포 선수 케빈 나(미국)는 7언더파 206타 공동 21위, 대니 리(뉴질랜드)는 6언더파 270타 공동 24위에 자리했다.
한편, LIV 골프 리그 6차 대회는 오는 13일부터 미국 오클라호마주의 털사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