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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카라 출신, 가수 겸 배우 한승연이 극중 공황장애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한승연은 영화 ‘빈틈없는 사이’ 개봉을 기념해 진행한 인터뷰에서 “극중 라니는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인물”이라고 운을 떼며 “이전 작품에서 공황, 발작 연기를 한 경험이 있었고, 주변 지인들이 공황장애로 많이 고생하고 있어 자주 봐왔던 터라 연기하는데 크게 어렵진 않았다”고 털어놨다.
한승연은 벽을 두고 펼치는 이야기인 만큼, 실제로 벽을 보면서 연기 연습을 했다고. 그래야 실제 연기할 때 몰입하기 수월할 것 같아서다. 한승연은 “촬영에 들어가면 벽을 보고 대사도 하고 감정도 쏟아내야 하는데, 사람 보듯이 연기하면 안 될 것 같았다”며 “벽에 붙여 놓은 포스트잇을 보면서 연기했던 경험이 실제 연기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재가 소재다 보니, 참고할 만한 작품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작품은 도전의 연속이었다”며 “그래도 감독님, 스태프, 함께 호흡을 맞춘 형님(?) 배우들의 도움 덕에 작품을 무사히 마친 것 같아 뿌듯하다”고 웃어 보였다.
남자 배우들을 ‘오빠’가 아닌 ‘형님’이라고 부르는 이유에 대해선 “사실 부끄러움을 많이 탄다. (오빠라고 부르면) 누가 봤을 때 애교 부리는 것처럼 보일 것 같았다”며 “남자 배우들이 많은 현장에 오래 있었던 적도 처음이었다. 그러다 보니 모두의 평화(?)를 위해 ‘형님’으로 호칭을 통일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한승연은 “‘청춘시대’를 기점으로 연기에 대해 무섭게 혼나본 적은 없는 것 같다. 감독님들도 이젠 많이 믿어주신다”며 “과거엔 욕먹지 않는 연기를 하려고 했다면, 이제는 그런 두려움을 떨쳐내고 캐릭터 그 자체가 되자는 생각으로 연기에 임하는 것 같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5일 개봉한 영화 ‘빈틈없는 사이’는 방음이 1도 안 되는 벽을 사이에 두고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게 된 뮤지션 지망생 승진(이지훈)과 피규어 디자이너 라니(한승연)의 동거인 듯 동거 아닌 이야기를 그린 철벽 로맨스다. 이지훈, 한승연을 비롯해 ‘천만요정’ 고규필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총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