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규시즌 104승으로 올해 MLB 전체 승률 1위를 차지한 애틀랜타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NLDS 1차전에서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거쳐 올라온 필라델피아에 0-3으로 패했다.
애틀랜타는 선발 투수 스펜서 스트라이더가 7이닝 5피안타(1홈런) 8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41홈런-73도루를 기록, 사상 첫 ‘40-70 클럽’에 가입한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는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고 54홈런으로 양대리그 홈런 1위를 차지한 맷 올슨도 4타수 1안타에 머물렀다.
필라델피아는 4회초 브라이언 스콧에게 적시타, 6회초 브라이스 하퍼에게 솔로 홈런으로 2점을 뽑은 뒤 8회초 2사 만루 기회에서 애틀랜타 포수 션 머피의 타격 방해로 1점을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필라델피아는 선발 레인저 수아레스가 3⅔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뒤 이후 6명의 구원투수를 효과적으로 투입해 영봉승을 합작했다.
정규시즌 100승을 거둬 NL 전체 승률 2위를 기록한 LA다저스는 더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다저스는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으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NLDS 1차전을 치렀지만 2-11로 대패했다.
믿었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가 1회초 아웃카운트를 한 개만 잡고 6피안타(1홈런) 볼넷 하나 6실점을 허용하는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커쇼는 1번 케텔 마르테에게 2루타를 내준 뒤 2번 코빈 캐럴과 3번 타자 토미 팸에게 단타, 4번 타자 크리스티안 워커에게 2루타를 허용해 2점을 실점했다. 이어 계속된 무사 2, 3루 상황에서 5번 타자 가브리엘 모레노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커쇼는 MLB 사상 최초로 포스트시즌에서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못 잡고 5피안타 5실점 한 선발 투수라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반면 KBO리그 출신의 애리조나 에이스 메릴 켈리는 6⅓이닝을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MLB 포스트시즌 첫 등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에선 텍사스 레인저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먼저 웃었다.
텍사스는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던 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ALDS 1차전 원정경기에서 치열한 투수전 끝에 3-2로 이겼다.
텍사스는 4회초 에반 카터의 적시 2루타와 조나 하임의 적시타로 2-0 리드를 잡았다. 2-1로 쫓긴 6회초에는 조시 영이 솔로홈런을 터뜨려 다시 2점 차로 달아났다.
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복귀한 아메리칸리그 전체 승률 1위 팀 볼티모어는 6회말 앤서니 산탄데르의 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한국인 어머니를 둔 텍사스 우완투수 데인 더닝은 4회말 2사 후 두 번째 투수로 올라와 2이닝을 2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막고 구원승을 따냈다. 텍사스는 좌완 선발 앤드류 히니(3⅔이닝 1실점)를 시작으로 6명의 투수를 투입해 볼티모어 강타선을 제압했다.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런 5방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6-4로 이겼다.
지난해 휴스턴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영웅이었던 요르단 알바레스는 이날도 홈런 2방을 터뜨리며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1-0으로 앞선 3회말 투런포에 이어 5-4로 쫓긴 7회말 다시 솔로홈런을 때려 팀 승리를 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