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정우는 1일 충북 충주시 킹스데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 첫날 조별리그 14조 2경기에서 이성관(33)을 상대로 4홀 차 승리를 따내 2연승 행진했다. 조별리그 1경기에선 황재민(33)을 3홀 차로 제압했다. 함정우는 대회 둘째 날 오전 조별리그 3경기에서 문도엽(32)과 16강행을 티켓을 두고 대결한다.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한다.
코리안투어 통산 2승의 함정우는 매치플레이에서만은 유독 약했다. 앞서 3차례 출전한 대회에서 개인 최고 성적은 지난해 기록한 14위였다. 2019년과 2021년 대회에선 모두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2연승으로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함정우는 16번홀까지 2홀 차로 끌려가다 17번과 18번홀을 연속으로 따내면서 전반을 동점으로 끝마쳤다. 분위기를 바꾼 함정우는 후반 들어 2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앞서 갔고 그 뒤 4번홀부터 6번홀까지 3개 홀을 내리 따내면서 3홀 남기고 4홀 차 승리를 확정했다.
함정우는 “사실 매치플레이 방식 대회에 약한 편이다”라며 “이상하게 중압감을 받았는데 이번 대회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경기를 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앞서고 있어도 ‘빨리 경기를 마무리하자’는 마음가짐보다는 ‘끝까지 가서 승부를 보자’는 각오로 경기했다”고 첫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목표는 조별리그 3연승”이라며 “내일 경기에서도 지킬 땐 지키겠지만, 공격적으로 나서야 할 때는 승부수를 띄우겠다”고 전략을 밝혔다.
같은 조에선 이성관이 패하고 같은 조의 문도엽이 조별리그 2경기에서 황재민을 7홀 차로 꺾으면서 16강행의 불씨를 살렸다.
조별리그 1경기에서 이성관에게 3홀 차로 져 16강 탈락 위기에 몰렸던 문도엽은 2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조별리그 3경기에서 함정우를 잡으면 2승 1패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갈 수 있다. 이성관도 조별리그 3경기에서 황재민을 꺾으면 16강 진출의 희망을 되살린다.
11조에선 베테랑 박상현(40)이 2연승으로 조 1위에 올랐다. 조별리그 1경기에서 박준섭(31)은 1홀 차로 꺾은 데 이어 2경기에서 이승택(28)을 4홀 차로 제압했다.
오후 4시 55분 현재 조별리그 2경기가 진행 중이다.
이번 대회는 64명이 출전해 4명씩 16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친 뒤 각 조 1위가 16강에 진출한다. 첫날 조별리그 1,2 경기를 치르고 둘째 날 조별리그 3경기, 셋째 날 16강과 8강, 넷째 날 결승과 순위 결정전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