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민지는 18일 경기 이천시의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이소영(25)을 4타 차로 따돌리고 ‘메이저 퀸’에 올랐다.
올해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거뒀고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와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정상에 오르며 상반기에만 3승을 거둔 그는 3개월 동안 우승 가뭄에 시달리다가 약 3개월 만에 시즌 4승을 달성했다. KLPGA 투어 통산 14승(메이저 2승)째다. 박민지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건 지난해 6월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 이어 1년 3개월 만이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에 6승을 거두고도 하반기 우승이 없었던 박민지에게는 이번 우승이 더욱더 뜻깊다.
우승 상금 2억1600만원을 받은 박민지는 올 시즌 누적 상금 10억4166만원을 기록, KLPGA 투어 최초로 2년 연속 상금 10억원을 돌파했다. 상금 랭킹 2위 유해란과 약 3억5000만원 차이가 나 2년 연속 상금왕 제패에도 청신호를 켰다.
또 대상 포인트도 3위에서 2위(514점)로 올라설 전망이다.
선두 정윤지(22)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박민지는 2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고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80cm 거리에 바짝 붙여 버디를 낚고 8번홀까지 1타를 잃은 정윤지, 이소영과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
13번홀(파3)에서는 10m의 먼 거리 버디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고 14번홀(파4)에서는 다시 2m 버디 기회를 만들어 연속 버디를 낚았다.
정윤지는 12번홀(파4)에서 샷이 연달아 러프와 그린 주변 벙커에 들어가며 더블보기를 범했고 14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범하며 순식간에 흔들렸다.
정윤지가 우승 경쟁에서 멀어진 사이 이소영이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박민지를 1타 차로 추격하면서 우승 경쟁은 박민지와 이소영의 2파전 양상으로 흘렀다.
그러나 승부는 17번홀에서 갈렸다. 박민지는 17번홀(파4)에서 티 샷을 240m나 보낸 뒤 105m를 남기고 두 번째 샷을 핀 1.5m에 붙이는 위닝 샷을 날렸다. 이 홀에서 버디를 잡은 그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핀 1m 거리에 붙여 연속 버디를 낚으며 우승을 자축했다.
지난달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우승 이후 시즌 2승을 노린 이소영은 박민지가 버디를 잡은 17번홀(피4)에서 아쉽게 보기를 범해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 두 번째 샷이 그린 주위의 벙커를 둘러싼 러프에 떨어졌는데, 라이가 좋지 않았던 탓에 한 번에 빠져나오지 못한 영향이 컸다. 이소영은 최종 합계 1언더파 287타로 준우승에 자리했다.
3언더파를 기록한 임희정(22)은 이븐파 288타로 단독 3위를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정윤지는 공동 4위(1오버파 289타)로 마무리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3년 8개월 만에 우승하고 금의환향한 전인지(28)는 공동 23위(8오버파 296타)에 자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