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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가-임선영 장군멍군' 전북-대구, K리그1 개막전 무승부

이석무 기자I 2019.03.01 16:22:19
대구FC 에드가가 K리그 시즌 1호골을 터뜨린 뒤 팀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전북현대 임선영이 동점골을 터뜨린 뒤 하트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K리그1 개막전에서 ‘FA컵 우승팀’ 대구FC의 수비벽을 뚫는데 실패했다.

전북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공식 개막전에서 대구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중국 슈퍼리그로 떠난 최강희 감독의 후임으로 전북 사령탑에 오른 포르투갈 출신 조제 모라이스 감독도 K리그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하지 못했다.

반면 지난 시즌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개막전에서 나선 대구는 ‘절대 1강’ 전북을 상대로 안정된 수비와 날카로운 역습을 뽐내 올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이날 경기는 K리그 역사상 첫 외국인 감독 간의 개막전으로 더 관심을 모았다. 포르투갈 출신의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최전방에 두고 한교원과 로페즈로 뒷받침하게 했다. 반면 브라질 출신의 안드레 대구 감독은 에드가, 세징야를 투톱으로 내세웠다.

전체적인 경기 흐름은 전북이 지배했다. 볼점유율에서 56% 대 44%로 전북이 앞섰다. 슈팅(14-8), 유효슈팅(7-4)도 우위였다.

하지만 선제골을 터뜨린 쪽은 대구였다. 초반부터 선수비, 후역습을 들고 나온 대구는 전반 22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세징야의 프리킥을 에드가가 헤딩골로 연결했다. 에드가는 K리그 시즌 1호골의 주인공이 됐다.

공세를 이어가다 허를 찔린 전북은 실점 후 6분 만에 동점골을 만들었다. 임선영이 대구 수비수 사이에 틈이 생긴 것을 놓치지 않고 과감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대구 골문을 지킨 ‘월드컵 영웅’ 조현우가 몸을 날렸지만 막을 수 없었다.

이후에도 전북의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32분 최철순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북은 공격이 풀리지 않자 후반 17분 김신욱을 빼고 이동국을 교체 투입했다. 이어 이번 시즌 전북에 이적한 한승규, 문선민까지 잇따라 교체로 집어넣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끝내 대구의 골문을 열리지 않았고 그대로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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