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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문성민, 5년 만에 V리그 토종 MVP 등극

이석무 기자I 2016.03.29 18:05:00
29일 오후 서울 양재동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현대캐피탈 주장 문성민이 팀을 대표해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하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현대캐피탈의 토종에이스 문성민(30)이 V리그 정규리그 남자부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문성민은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남자부 MVP 수상자로 선정됐다.

문성민은 포스트시즌 시작 직후인 지난 11일 마감한 기자단 투표에서 29표 중 20표를 휩쓸어 수상자로 결정됐다. 반면 문성민과 경합할 것으로 기대됐던 외국인선수 오레올은 6표를 얻는데 그쳤다.

V리그에서 토종선수가 MVP에 오른 것은 2010-2011시즌 김학민(대한항공) 이후 5시즌 만이다.

최근 4년 동안은 외국인선수가 MVP를 독차지했다. 2011~2012시즌 가빈 슈미트(삼성화재)가 수상했고 2012~2013시즌부터는 레오(삼성화재)가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수상했다.

현대캐피탈 소속 선수가 MVP를 차지한 것은 2008~2009시즌 박철우 이후 7년 만이다.

문성민은 이번시즌 현대캐피탈의 주장을 맡으며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특히 현대캐피탈이 돌풍을 일으킨 스피드배구의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여자부 MVP는 IBK기업은행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외국인 선수 리즈 맥마혼(23)에게 돌아갔다.

올 시즌 트라이아웃을 통과해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은 맥마혼은 기자단 투표 29표 중 13표를 얻어 10표를 받은 팀동료 김사니를 간발의 차로 제쳤다.

맥마혼은 올 시즌 정규리그 공격성공률 여자 1위(41.27%)에 차지했고, 퀵오픈·후위공격 부문 1위, 서브 2위, 득점 3위를 차지하는 등 기업은행의 주공격수로 맹활약했다.

비록 시즌 막판 손가락 부상을 당해 챔피언결정전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기업은행의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는데 일등공신이었다.

남녀부 신인상은 올시즌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우리카드 나경복과 GS칼텍스 강소휘에게 돌아갔다. 두 선수는 모두 만장일치로 수상자가 됐다.

남자부 베스트7은 리베로 여오현(현대캐피탈), 세터 한선수(대한항공), 센터 이선규(삼성화재)·최민호(현대캐피탈), 레프트 오레올(현대캐피탈)·송명근(OK저축은행), 라이트 괴르기 그로저(삼성화재)가 선정됐다.

여자부 베스트7은 리베로 나현정(GS칼텍스), 세터 김사니(IBK기업은행), 센터 양효진(현대건설)·캐서린 벨(GS칼텍스), 레프트 이재영(흥국생명)·에밀리 하통(현대건설), 라이트 맥마혼(IBK기업은행)이 이름을 올렸다.

감독상은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과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이 수상했다. 두 감독은 모두 정규리그에서는 2위에 머물렀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팀이 챔피언에 등극하도록 지휘했다.

페어플레이상은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여자부 KGC인삼공사에게 돌아갔다. 500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한 진병운 심판은 특별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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