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양남자쇼’ 혜리 몰카 해프닝, 복권 신뢰성 훼손으로

김윤지 기자I 2017.04.07 17:06:01
사진=‘신양남자쇼’ 방송화면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웃자고 만든’ 예능이 더 이상 ‘웃기지 않게’ 됐다.

케이블채널 Mnet 예능프로그램 ‘신양남자쇼’ 측은 7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측에서 소품 복권에 대해 사실확인 차원의 문의가 왔다”고 말했다.

전일 방송에선 걸스데이 멤버 혜리가 방송 녹화 도중 즉석 복권으로 2000만 원에 당첨됐다. 실제 상황인지 의견이 분분했다. 방송 직후 소속사는 실제 상황이라고 답했지만, 약 3시간 만에 입장을 번복해 몰래카메라라고 정정했다. 소속사 내부 커뮤니케이션 착오로 빚어진 실수였다. 그럼에도 “시청자를 우롱했다”는 여론이 확산되자 제작진은 뒷 이야기를 담은 사과 영상을 공개했다.

문제는 소품으로 사용된 복권이다. 일각에선 사문서 위조 의혹을 제기했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사문서 위조에 해당되려면 당첨금 수령 시도 등 ‘행사할 목적’이 수반돼야 한다. 혜리를 속이기 위한 몰래카메라가 목적이기 때문에 사실상 성립되기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복권위원회 측은 복권에 대한 신뢰성을 훼손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방통심의위원회에 ‘신양남자쇼’를 제소할 계획도 밝혔다. 제작진은 “방송에 사용된 소품 복권은 문구점에서 판매하는 재료를 통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다지 정교한 위조성이 있지는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실 확인을 위해 소품 복권의 이미지를 복권위원회 측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