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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은 20일 경기 포천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정세빈(23)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오른 박지영은 공동 3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렸다.
박지영은 올해 4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과 교촌 1991 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하며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가장 먼저 2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이후 복통을 호소한 끝에 맹장 수술을 받았고 약 한달 간 휴식 끝에 지난주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서 복귀해 공동 25위로 예열을 마쳤다.
전반 10번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 박지영은 후반 1번홀까지 10개 홀에서 버디만 6개를 잡았지만 이후 2번홀(파4)과 4번홀(파3), 6번홀(파3)에서 징검다리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다. 7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끝에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박지영은 “전반에 감이 정말 좋아서 오늘 잘 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후반 들어 너무 더웠다. 더위를 좀 먹은 것 같다. 너무 더워서 멍한 상태로 몇 홀을 쳤다. 그때 실수가 많아서 아쉽지만 수술 후 복귀한 것 치고는 나쁘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수술하기 전에 비해 60~70% 정도 감각이 돌아왔다”며 “오늘 후반 플레이를 하면서 굉장히 덥다고 느꼈다. 옷도 최대한 밝은 색을 입고 이온음료나 식용포도당을 잘 준비해 더위를 이겨내는 게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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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빈은 “매년 시드순위전에 다녔다. 작년에는 골프를 그만두려고도 마음을 먹었는데 다시 시작하면서 마음가짐을 편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매 샷에 연연하지 않고 실수를 해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바꿔서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2년 전 루키 시절 포천힐스 컨트리클럽 18번홀(파5)에서 투온에 성공해 스타덤에 오른 윤이나(21)는 당시의 좋은 기억을 살려 3언더파 69타를 치고 공동 3위에 올랐다.
윤이나는 “코스와 궁합이 좋은 편인 것 같다. 오늘 드라이버를 6번 밖에 못잡았지만 웨지 샷을 할 기회가 많고 그린 모양도 좋아서 나와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메이저 대회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한 김수지(28)와 올해 1승을 기록 중인 김재희(23), 김서윤(22), 이채은(25), 지한솔(28), 김민주(22)도 공동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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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는 “솔직히 부담감은 없다”며 “매년 첫 우승이 나오기 전까지는 조급하고 성급해 하는데, 첫 우승을 하면서 우승했던 나를 믿고 자신있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주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두며 대상 포인트 1위에 오른 노승희(23)와 황유민(21) 등도 2언더파 70타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올해 3승으로 가장 많은 승수를 쌓으며 상금랭킹 1위를 달리는 이예원(21)은 이븐파 72타 공동 32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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