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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은 11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39회 전국 남녀 종합 쇼트트랙 종합선수권대회 겸 2024~25시즌 쇼트트랙 2차 선발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 15초 759의 기록으로 장성우(2분 15초 814·고려대)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차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1,000m 1위, 1,500m 2위를 기록하며 종합 1위를 차지했던 박지원은 랭킹 포인트 34점을 더하며 총 랭킹 포인트 89점으로 태극마크 한자리를 예약했다.
박지원은 상위 3위 이상의 순위를 확정하며 12일 열리는 1,000m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차기 시즌 대표팀 승선을 확정했다. 내년 중국에서 열리는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함께 병역 혜택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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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은 장성우(고려대)와 막판 경합을 이겨낸 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하며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돌아온 여자 쇼트트랙의 에이스 최민정은 500m에서 웃었다. 최민정은 대회 여자 500m 결승에서 43초 151의 기록으로 심석희(43초 387·서울시청)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500m 예선과 준준결승, 준결승을 모두 1위로 통과한 최민정은 심석희와 함께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였다. 최민정은 마지막 바퀴에서 엄청난 역주를 펼치며 1위로 올라섰고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민정의 엄청난 질주에 빙상장은 관중들의 환호로 가득 찼다. 우승을 차지한 최민정은 환한 미소를 지었다.
여자 1,500m에서는 노도희(화성시청)가 2분 24초 329의 기록으로 김혜빈(화성시청) 심석희, 최민정 등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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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황대헌은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이번에도 반칙으로 실격됐다. 심판진은 황대헌이 레이스 도중 박장혁에게 반칙을 범했다고 판정하며 “직선 끝에서 안쪽 선수가 길을 내주지 않아 실격 처리됐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황대헌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박지원과 고의 충돌 논란에 휘말렸다. 2024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박지원과 연달아 부딪치며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자체 조사를 한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고의성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황대헌 역시 고의가 아니라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공교롭게도 황대헌은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도 반칙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남자 500m 준결승에서 다시 박지원과 충돌했다. 당시 심판진은 정당한 경합이었다고 판단해 페널티를 부여하지 않았고 박지원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후 남자 1,000m 예선에선 박노원(화성시청)과 충돌했고 페널티 판정을 받아 실격했다.
황대헌은 총 랭킹 포인트 10점에 머무르며 차기 시즌 개인전 출전이 좌절됐다. 다만 단체전에 나설 수 있는 8위 안에 들 가능성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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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길리(성남시청)가 자동 선발된 가운데 이번 대회 1~7위가 대표팀에 합류한다. 또 상위 2명에게 국제대회 개인전 우선 출전 자격이 부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