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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은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 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일째 남자단식 3회전에서 니시코리에게 세트스코어 2-3(5-7 4-6 7-6<4> 6-0 4-6)으로 석패했다.
정현은 최선을 다했지만 하늘은 정현의 편이 아니었다. 전날 시작한 경기에서 1, 2세트를 먼저 내줬지만 3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7-4로 따냈다. 이어 4세트도 니시코리의 서브게임을 두 차례나 브레이크하며 3-0으로 앞서 나갔다.
니시코리는 경기가 풀리지 않자 라켓을 바닥에 집어던질 정도로 정신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설상가상으로 허리 통증까지 찾아와 메디컬 타임아웃까지 요청했다. 그대로 경기가 진행됐다면 정현이 충분히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이때 마침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경기가 중단됐다. 니시코리에게 천운이 따른 것이었다. 결국 비는 그치지 않았고 경기는 다음날로 순연됐다.
이날 재개된 경기에서 컨디션을 회복한 니시코리는 3게임을 내준 4세트를 사실상 포기했다. 정현이 4세트를 6-0으로 따낸 가운데 5세트에서 제대로 진검승부가 펼쳐졌다.
역시 세계랭킹 9위는 달랐다. 니시코리는 2-1로 앞선 상황에서 정현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승기를 잡았다.
2-5로 끌려간 정현은 마지막 투혼을 발휘해 내리 2게임을 따내며 4-5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이어진 자신의 서브게임에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더블폴트로 끝내 무릎을 꿇었다.
정현은 비록 니시코리의 벽을 넘지는 못했지만 자신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을 새롭게 쓰면서 앞으로의 전망을 더욱 밝게 했다.
정현은 경기 후 "처음 메이저 대회 3회전에 올랐는데 좋은 경험을 했다. 앞으로 더 경험을 쌓아 다른 메이저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톱 랭커인 니시코리와 경기를 해서 영광이었다. 상대가 빠르고 스트로크도 좋아서 힘든 경기였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