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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신상미 기자] 영화 `챔프`에서 시력을 잃어가는 기수로 분한 배우 차태현이 자신보다 동료배우 장혁이 더 말을 잘 탄다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차태현은 30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챔프` 언론시사에 참석해 "말 탄지 열 달 밖에 안 돼서 내가 어느 정도 타는지 잘 모르겠다"며 "저보다 장혁 씨가 더 잘 탄다. 승마와 경마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 영화에서는 기수의 자세를 볼 수 있다"며 "그 자세가 나오기까지 주어진 시간 안에 목표치에 도달하기 위해 촬영 중간에도 계속 말을 탔다"고 덧붙였다.
차태현과 장혁은 연예계 사모임인 76년 생 `용띠 클럽`의 멤버로 평소 절친으로 알려져있다. 용띠 클럽 멤버로는 두 사람 외에도 김종국, 조성모, 홍경민, 홍경인 등이 있다. 특히 장혁은 KBS 2TV 드라마 `추노`에서도 능숙하게 말 타는 모습을 선보인 바 있어 차태현이 위와 같이 말한 것으로 보인다.
차태현은 촬영 중 어려웠던 점을 묻는 질문엔 "주루에서 뛰는 장면, 해변에서 뛰는 장면이 어려웠다"며 "그 자세로 타는 게 너무 힘들다. 나와 교관 외에 말을 탈 수 있는 사람이 현장에 없었다. 스턴트 배우가 한 게 아니다"라고 말해 취재진을 놀라게 했다.
또 차태현은 "부상 당할까봐 항상 조마조마하면서 탔다"면서 "주루에서 타는 장면이 힘들었고 위험했다. 경주 신에선 기수 분들이 대역을 해줬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차태현은 "좋은 영화 만드려고 많이 노력했다"며 "미흡한 점은 있지만 너그럽게 봐 달라"고 당부하며 언론시사를 마쳤다.
`챔프`는 교통사고로 시신경을 다친 채 어린 딸과 남겨진 기수 승호(차태현 분)가 같은 사고로 절름발이가 된 경주마 우박이와 함께 아픔을 극복하고 꿈을 위해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각설탕`의 이환경 감독이 다시 한번 경마 소재의 영화를 만들어 화제가 됐으며, 차태현 외 유오성, 박하선, 김상호, 윤희석, 백도빈, 김수정 등이 출연했다. 9월7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