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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구단은 30일 “최근 은퇴 여부를 두고 숙고했던 송승준이 현역 은퇴를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 마이너리그를 거쳐 지난 2007년부터 롯데 유니폼을 입은 송승준은 2020시즌까지 총 14시즌간 338경기에 나서 109승 85패 2홀드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했다. 지난 2009년에는 ‘3연속 완봉승’ 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윤학길(117승) 전 퓨처스팀 감독에 이은 구단 역대 최다승 2위 기록을 남기고 커리어를 마감한다.
송승준은 구단을 통해 밝힌 은퇴사를 통해 “롯데자이언츠에서 오랜 기간 선수로 뛸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며 “2007년 입단 첫 해부터 지금까지 아낌없는 사랑과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송승준은 “저에게 롯데자이언츠는 야구 뿐 아니라 인생까지 가르쳐 준 소중한 팀이다”며 “선수로서 팬 여러분께 우승을 선물하고 싶었는데 끝내 드리지 못해 무척 아쉽고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어 “무한한 사랑을 베풀어 주신 팬들을 직접 뵙고 한 분씩 인사 드리며 아름다운 작별을 고하고 싶었지만 이유를 막론하고 좋지 않은 소식을 전했던 터라 스스로 은퇴식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은퇴식을 열지 않는 것이 제 책임감을 조금이라도 표현하는 결정이라 여겨달라”고 덧붙였다.
부모님과 코칭스태프 및 동료 선수들, 구단 스태프에게 감사인사를 전한 송승준은 “언제나 저를 응원하고 사랑해 주신 팬들께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잠시 이별을 고한다”며 “여러분이 주신 사랑을 야구로 보답할 수 있는 날까지 인생의 2막에서 최선을 다해 살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비록 저는 우승을 하지 못하고 떠나지만 후배들을 보니 롯데의 우승이 멀지 않은 것 같다”면서 “끝까지 롯데자이언츠 많이 응원해 달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