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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국은 협회 기금을 유용했다며 자신을 고소한 박일서 대한가수협회 수석부회장에 대해 5일 이데일리에 “제게 개인적인 앙심을 품고 있는 악질”이라며 “터무니 없는 고소로 가수협회와 가수 전체를 욕되게 하고 있다. 그를 영구제명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흥국은 기금 유용 주장에 대해 “참으려 했는데, 박일서의 주장에 어이가 없다. 거짓 주장을 모은 고소를 통해 ‘피소됐다’는 것 만으로 큰 피해를 받고 있다”며 “3년간 회장을 맡으며 오히려 제 개인 돈을 써가며 노력한 것을 많은 분들이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조금의 부정도 저지른 바 없고, 상대 주장이 억지인만큼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결백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일서 수석부회장과 박수정·함원식 이사 등 3명은 5일 오후 김흥국 회장이 협회 기금 총 3억4500여만을 횡령했다며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피고발인 김흥국이 2015년 10월 회장 이취임식 자리부터 3년여간 기부금과 행사 보조금 등 총 3450만원을 개인적으로 썼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흥국이 2015년 회장 이취임식 자리에서 모금된 570만원, 2016년 의료단체와의 업무협약 명목 기부금 970만원, 같은해 지명이사 선임 명목의 기부금 1000만원, 행사 보조금 2억 5000만원과 행사대행금, 2018년 협회기금 7000만원을 횡령해 모두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