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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악당’ 톰 히들스턴이 3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2010년 10월 영화 ‘아키펠러고’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데 이어 정확히 3년 만에 다시 신작 ‘토르: 다크월드’를 들고 한국을 방문했다.
히들스턴은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영화 촬영에 얽힌 뒷이야기를 직접 전했다. 그는 영국 출신다운 점잖은 모습으로 호감을 샀다. 모든 질문에 성실히, 진중하게 답했고 칭찬에는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그는 ‘토르: 천둥의 신’ ‘어벤져스’에 이어 ‘토르: 다크월드’에서도 악당 로키 역할을 맡았다. 악역임에도 영화전문지 토탈필름이 선정한 ‘가장 섹시한 배우 1위’에 꼽혔을 정도로 여성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이튼 컬리지와 캠브리지 대학을 졸업한 지성파 배우로도 유명하다. 우디 앨런 감독의 ‘미드나잇 인 파리’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워 호스’ 등에도 출연했다.
그는 규모가 큰 상업영화와 작품성 있는 예술영화를 오가며 활동 중이다. 개인적인 성향은 어느 쪽에 더 가까운지 물었다. 그는 “나에게는 모두 같은 영화일 뿐”이라며 “어렸을 때에는 스티븐 스필버그, 제임스 카메론, 조지 루카스의 거대한 상업영화를 보며 배우로서의 꿈을 키웠다. 그러다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예술영화, 독립영화에 관심을 두게 됐는데 지금은 둘 다 사랑한다. 실제로 블록버스터와 예술영화 사이에는 공통점이 많다. 규모보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진정성 있게 감정을 전달하느냐 하는 점이다”고 배우로서의 연기관을 밝혔다.
인터뷰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박찬욱, 봉준호,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좋아한다고 밝힌 그는 거듭 한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올해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짐 자무쉬 감독의 ‘온리 러버스 레프트 얼라이브’에서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에 출연한 존 허트, 틸다 스윈튼을 비롯해 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스토커’에서 주연을 맡은 미아 바시코브스카 등과 호흡을 맞췄다. 그는 “영화를 촬영하는데 틸다 스윈튼과 존 허트가 그렇게 봉준호 감독을 극찬하더라”면서 “미아 바시코브스카도 박찬욱 감독을 칭찬하고. 그래서 한국에 대한 인상이 더 좋아졌고, 한국 영화에 더한 관심을 두게 됐다”고 말했다. “기회가 된다면 한국영화에 출연하고 싶지만, 불행하게도 아직도 출연 제안을 받지 못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의 새 영화 ‘토르: 다크 월드’는 마블 코믹스의 대표 캐릭터 중 하나인 ‘천둥의 신’ 토르를 주인공으로 한 두 번째 영화다. 전작인 ‘토르: 천둥의 신’(2011년)은 국내에서 16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서 성공했다. 2년 만에 선보여지는 속편에선 강력한 적을 만난 토르(크리스 헴스워스 분)가 모두를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위험한 여정을 그렸다. 오는 30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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