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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23 야구대표팀, 난적 호주에 대승...슈퍼라운드 진출

이석무 기자I 2018.10.23 14:32:34
한국 U-23 야구대표팀 한동희, 김찬형, 최성영(왼쪽부터). 사진=대한야구협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23세 이하(U-23) 야구대표팀이 제2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서 막강 화력을 과시하며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연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야구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콜롬비아 몬테리아에서 열린 대회 예선라운드 4차전에서 홈런 3방 포함, 장단 18안타를 몰아쳐 난적 호주를 14-7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예선라운드 3승(1패)째를 수확한 한국은 24일 열릴 베네수엘라와의 예선라운드 마지막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슈퍼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한국은 경기 초반 불안하게 출발했다. 선발 류희운(KT)이 1회말 첫 타자에게 안타를 내준 뒤 볼넷과 와일드피치로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에도 후속타자에게 2루타와 안타를 연속으로 허용했다.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3실점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희운의 난조로 갑작스레 등판한 최성영(NC)이 첫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탈출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어진 2사 1,2루 상황에서 8번 타자 에드워즈 미첼에게 쓰리런 홈런을 허용해 0-6으로 끌려갔다.

경기 초반 대량 실점을 내줬지만 한국은 포기하지 않았다. 2회초 선두타자 전경원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문성주(LG)와 황경태(두산)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득점 기회를 맞았다.

8번 박유연(두산)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물꼬를 튼 한국은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김찬형(NC)이 센터 펜스를 넘기는 그랜드 슬램을 터뜨리며 단숨에 1점차까지 따라 붙었다.

이후에도 한국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상대 투수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얻어낸 볼넷과 와일드 피치로 만든 2사 2,3루 찬스에게 5번 전경원(SK)이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며 역전에 성공했다.

뒤이어 문성주가 2루타를 쳐내며 전경원까지 홈을 밟아 2회에만 총 8득점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한국은 4회에도 한동희(롯데)의 2루타와 전경원의 안타, 문성주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추가 1득점해 격차를 벌렸다.

한국은 6회말 에드워즈 미첼에게 경기 2번째 홈런을 내주며 잠시 추격을 허용하는 듯 했다. 하지만 7회에 예진원(넥센)과 최지훈(동국대)이 출루한 뒤 한동희가 큼지막한 중월 쓰리런 홈런을 쏘아 올려 호주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한국은 8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김찬형이 또다시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슈퍼라운드 진출을 자축했다.

마운드에선 1회 갑작스레 구원 등판한 최성영이 홈런을 허용한 이후 추가 실점 없이 상대 공격을 봉쇄했다. 4⅔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다. 이후 이원준(SK)이 3.1이닝 1실점, 이상동(영남대)이 1이닝 무실점으로 뒷문을 책임졌다.

이날 혼자 홈런 2방으로 6타점을 책임진 김찬형은 “예선 3경기에서 잘 안 맞아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더 집중해서 타석에 임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나온 거 같다. 팀이 대승을 거둬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연수 감독은 “선발 류희운의 예상치 못한 난조로 경기 초반 계획이 어긋났다. 계획과 달리 1회에 갑작스레 등판한 최성영의 호투와 타선 폭발로 승리할 수 있었다. 선수단 모두 한마음으로 뭉쳐 슈퍼라운드 진출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시차와 구장 환경 등 경기 내·외적인 면에서 거의 적응이 된 듯 하다. 선수들의 타격감이 올라온 점은 만족하나 수비와 주루에서 보강해야 할 부분이 있다”며 “잘 준비해서 반드시 베네수엘라를 꺾고 조 1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도를 다졌다.

예선라운드 3승 1패를 기록중인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24일 자정 베네수엘라와 예선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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