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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은 23일 경기 포천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박현경은 윤이나(21), 박지영(28)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을 치렀고 연장 4차전에서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박현경은 지난달 두산 매치플레이 우승 이후 약 한 달 만에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박현경의 KLPGA 투어 통산 6승째. 2019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박현경이 한 시즌에 다승을 기록한 건 2승을 차지한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우승 상금 2억 5200만원을 받은 박현경은 올 시즌 상금 7억 4263만 1799원을 쌓아 상금랭킹 4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대상 포인트 역시 80점을 받아 3위에서 1위(284점)가 됐다.
박현경은 올 시즌 페어웨이 안착률 78.81%로 11위, 그린 적중률 76.93%로 4위에 오르는 등 높은 샷 정확도로 꾸준한 성적을 내왔다. 시즌 초 7개 대회에서 5번이나 톱10에 들었을 정도로 상승세였다.
5월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한 뒤 바로 US 여자오픈을 다녀왔다. US 여자오픈에서 공동 39위를 기록한 뒤 KLPGA 투어에 복귀한 박현경은 이후 컨디션이 저조해 컷 탈락, 공동 49위를 그치며 흔들렸다.
그러나 박현경은 미국에 다녀온 지 3주 만인 이번 대회에서 컨디션을 회복한 듯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며 시즌 두 번째 우승 가능성을 밝혔다.
3타 차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박현경은 12번홀까지 2타를 줄였지만 윤이나의 기세에 밀려 선두를 내준 상태였다. 그러나 윤이나가 15번홀(파4)과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박현경에게 기회가 오는 듯했다.
마지막 18번홀(파5). 티샷과 두 번째 샷을 모두 생각대로 보낸 박현경은 1.6m 버디 기회를 맞았으나, 이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연장전에 끌려 들어가야 했다.
박현경은 윤이나,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박지영과 연장전을 치렀다. 올 시즌 KLPGA 투어 14개 대회 만의 첫 연장전이었다.
승부는 쉽게 가려지지 않다가 연장 4차전에 가서야 결판났다. 박지영은 앞서 연장 세 번째 홀에서 파를 기록해 먼저 탈락했다.
박현경은 18번홀(파5)에서 이어진 연장 네 번째 홀에서 240m를 남기고 우드로 두 번째 샷을 해 그린에 공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윤이나 역시 하이브리드를 잡고 투온을 노렸지만 그린에는 약간 미치지 못했다. 박현경은 이글 퍼트를 핀 뒤에 붙여 버디를 예약했다. 칩샷이 정확하지 못했던 윤이나는 4m 버디 퍼트가 홀을 반바퀴 돌고 나오는 바람에 5차 연장전으로 승부를 이끄는 데 실패했다. 박현경이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우승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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