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시거는 ‘프리웨이 시리즈’로 불리는 이웃동네 에인절스와 원정경기에 6번 선발 유격수로 나와 ‘3타수2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 등을 기록하며 소속팀 다저스의 5연승 및 지난 15경기 13승의 급상승세에 기여했다.
이날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실책을 2개나 범한 날이었지만 감독이 “별 것 아니다”고 했을 만큼 가벼운 실수를 상쇄할 만한 공수주에서의 고른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시거는 마이너리그 넘버원 유망주 출신답게 지난 4일 데뷔 후 6경기 중 5경기에서 안타를 때렸고 멀티히트(2안타 이상)만 절반인 3경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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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유격수 지미 롤린스(37·다저스)의 시즌 타율이 0.220에 머물고 그나마 최근 오른손가락 관절이 부어올라 전력에서 제외돼 시거에 거는 주변의 기대치가 점차 상승하는 분위기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와 13승(6패 평균자책점 2.15 등)째를 거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7·다저스)는 곁에서 지켜본 시거를 “굉장한 녀석”이라고 치켜세웠다.
한창 자라날 루키에 대한 대선배의 립서비스 차원만은 아니었다. 커쇼는 “메이저리그 승격 후 시거는 엄청났다”며 “자신에게 놓인 낯선 환경에 압도되지 않는 게 분명하다”고 갓 데뷔한 신인답지 않은 침착한 마음가짐과 정신력을 높이 샀다.
이어 기술적으로는 “배트를 휘두르는 스윙이 아주 좋다. 좌우 투수를 가리지 않는 완성형”이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되자 불과 6경기 만에 시거의 PS 로스터 합류 가능성이 일기 시작했다.
결정권을 쥔 인물 중 하나인 돈 매팅리(54·다저스) 감독이 사실상 굳었지만 그래도 아직 확정되지는 않은 PS 얘기를 벌써 꺼내는 것에 거부감을 드러냈음에도 승리(시거 합류 후 5승1패)를 부르는 기분 좋은 영건을 끝까지 데리고 가라고 주문하는 현장의 목소리는 높아져만 갈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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