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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은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쓸어담았고, 김효주는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잡아냈다.
김세영은 1라운드를 마친 뒤 “가족들이 많이 오셨고 부모님 고향이 영암·무안 쪽이어서 친지들도 함께 와주셨다. 팬들도 많이 찾아와 응원을 보내주셔서 첫 홀부터 큰 힘이 났다. 응원을 많이 받아서 첫홀부터 너무 신이 났다. 코스 레이아웃도 잘 되어 있고 경치도 예뻤고 샷감도 좋았다. 전체적으로 플레이하기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LPGA 투어 12승(메이저 1승)을 거두고 세계 랭킹 2위까지 올랐던 김세영의 마지막 우승은 2020년 11월 펠리컨 여자 챔피언십이었다. “무엇보다 우승이 가장 중요하다”는 김세영은 “마지막 우승을 한지 꽤 오래됐고 작년에 (우승에) 가까워진 느낌도 있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김세영은 “정말 우승하고 싶다”며 강조한 뒤 “많은 분이 응원해주셔서 그 힘을 받아 좋은 결과로 보답하고 싶다. 제가 잘 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골프는 운도 따라줘야 한다. 이번에 우승하면 특히 의미가 더 클 것 같다”고 했다.
10언더파 62타는 김세영의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 타이기록이다. 그는 “6번홀에서 7m 거리의 이글 퍼트가 들어가면서 터닝 포인트가 됐다. 그 이후로는 완전히 날았다”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대회장이 바다를 끼고 있어 오후 바닷바람이 강한 게 변수인 이번 대회에서 김세영은 “오후로 갈수록 바람이 강해진다. 후반 홀은 바다 바로 옆이어서 올해 웨일스에서 열린 AIG 여자오픈 때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그때의 플레이를 떠올리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7번홀(파4)에서 7번 아이언으로 샷 이글을 하며 최고의 샷감을 선보인 김효주는 “‘내가 한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정말 오랜만에 샷 이글을 했다. 후반에는 약간 실수도 있었지만 세이브를 잘했고 오랜만에 아쉬움 없이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세영과 함께 1, 2위를 달리고 있는 것에 대해선 “(김)세영 언니도 저도 갤러리가 많이 오셔서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바람이 생각보다 많이 불었다고 느꼈는데 언니는 그렇게 많이 불지 않았다고 했다. 그런 걸 보면 역시 1등 언니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17일 열리는 2라운드에서 오전 10시 32분에 챔피언 조로 김세영과 동반 플레이를 펼치는 김효주는 “저는 즐겁고 편하게 치는 걸 선호하는데 언니는 저와 성격이 반대라 플레이할 때 집중하는 스타일이어서 저를 피해 도망다니는 것 같다”고 농담하며 “그래도 같이 칠 때 둘 다 잘 쳤던 기억이 있어서 내일도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늘 ‘어제보다 더 잘치자’는 마음이다. 오늘보다 나으려면 10언더파를 쳐야 하는데 그건 힘들겠지만 그래도 더 만족스러운 샷과 퍼트가 나왔으면 좋겠다”며 “4일간 대회이고 날씨 변수가 많은 코스여서 첫날 잘 쳤다고 우승 예감이 들진 않지만, 첫 단추는 잘 끼웠다는 생각이다. 시즌 2승이 정말 간절하고 올 시즌이 끝나기 전에 한 번 더 우승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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