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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톤의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해 2년 만에 우승이자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 대회는 한국선수들의 텃밭이자 고진영에게도 좋은 추억의 장소다.
최근 10년 동안 한국 선수 우승자만 김효주(2015), 김세영(2016), 박인비(2018)에 이어 고진영은 2019년과 2021년 두 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고진영에겐 더욱 남다른 의미가 있다. 2018년 데뷔해 호주여자오픈에서 첫 승을 신고한 고진영은 이후 2019년 이 대회에서 두 번째 우승이자 미국 본토에서 처음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 뒤 ANA 인스퍼레이션과 CP위민스오픈까지 시즌 3승을 거둔 고진영은 올해의 선수와 롤렉스 안니카 어워드, 베어트로피, 상금왕까지 싹쓸이하며 LPGA 무대를 평정했다.
고진영은 3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이번 시즌 첫 승을 거뒀으나 그 뒤 4개 대회에선 톱10과 중하위권을 반복하면서 우승 경쟁에서 조금 멀어졌다. 또 지난주 김효주, 전인지, 최혜진과 함께 참가했던 이벤트 대회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도 예상 밖의 부진으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고진영에겐 이번 대회가 반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우선은 떨어진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 인터내셔널 크라운 이전 출전한 LA챔피언십에선 나흘 동안 경기하면서 2라운드에서 68타를 친 것을 제외하고는 60대 타수를 기록하지 못했다. 오히려 컷 통과가 결정된 후 진행된 3라운드 무빙데이에선 4오버파를 쳐 순위 도약에 실패했다.
최근 3개 대회 성적을 봐도 언더파 성적이 눈에 띄게 줄었다. 12라운드 동안 6번밖에 언더파를 치지 못했다. 이 기간 기록한 평균 타수는 70.5타로 시즌 평균인 69.17타보다 1.33타 높았다.
고진영은 2019년 22언더파, 2021년 대회에선 18언더파를 쳐 우승했다.
인터내셔널 크라운 출전 선수 가운데선 고진영과 함께 최혜진이 출전해 L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한다. 김효주와 전인지는 휴식한다.
이 밖에 강혜지, 김세영, 김아림, 김인경, 박금강, 박성현, 신지은, 안나린, 양희영, 유소연, 유해란, 이정은, 장효준, 지은희, 최운정 등 한국 선수 17명이 참가한다.
호주교포 이민지가 대회 타이틀 방어에 나서고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포함해 세계랭킹 톱10 중 8명이 출전해 우승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