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는 25일 오후 12시부터 KBO 회의실에서 KBO 리그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 선정 입찰 평가를 실시한 결과 최고점을 받은 통신/포탈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최종 선정했다.
이날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 선정 입찰은 기존의 수의계약 관행을 탈피해 공개 경쟁 입찰 방식으로 진행됐다. KBO 측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업체 선정을 위해 다각적 검토를 통한 평가 방식 및 기준 마련을 기반으로 입찰과 평가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평가에는 통신/포탈 컨소시엄과 방송사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평가 대상인 통신/포탈 컨소시엄과 계열 관계에 있는 통신 3개사 구단을 제외한 7개 구단의 KBOP 이사들이 평가위원으로 참여했다.
우선협상자 대상자 선정은 수행 실적, 적합성, 사업 전략/계획, 시스템/인프라, 콘텐츠 활성화, 커버리지 등 다양한 기준으로 책정된 기술평가(40%)와 입찰 시 투찰한 가격평가(60%)를 합산한 최종 점수를 토대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업체가 선정됐다. 통신/포탈 컨소시엄은 기술평가 36점과 가격평가 60점으로 가장 높은 총점 96점을 받았다.
통신/포탈 컨소시엄이 투찰한 입찰 금액은 5년 간 총 1100억 원(연 평균 220억 원)으로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의 유무선 중계권 금액이다. 계약 체결 시 기존 계약 기간이었던 2014~2018년(5년 간)의 총 계약 금액이었던 465억 원(연 평균 93억 원)보다 연 평균 127억 원이 증가한 초대형 계약이 성사된다.
통신/포탈 컨소시엄의 입찰 금액은 2019년 190억 원을 시작으로, 2020년 200억 원, 2021년 236억 원, 2022년 237억 원, 2023년 237억 원 규모다.
통신/포탈 컨소시엄과의 우선 협상에 따라 계약이 체결되면 통신/포탈 컨소시엄은 KBO 리그 유무선 중계 방송 및 제3자에게 재판매 할 수 있는 독점적 권리를 부여 받는다.
△프로야구 유무선 중계권이란?
프로야구에서 유무선 중계권은 인터넷, 모바일, DMB 등 뉴미디어에서 프로야구 관련 컨텐츠를 방송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최근들어 유무선 중계권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평가될 정도로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KBO가 벌어들이는 중계권료 수입에서 유무선 중계권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까지 전혀 없었다. 하지만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유무선 중계 시장이 만들어졌고 2017년에는 33.5%까지 커졌다. TV 광고 수입에 의존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실질적인 수입이 유무선 시장에서 나온다고 해도 틀리지 않다.
KBO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유무선 중계권 판매 권리를 에이클라엔터테인먼트에게 모두 떠넘겼다. 컨텐츠를 생산하는 구단보다 대행사에 불과한 에이클라가 독점적인 권리를 앞세워 엄청난 이득을 챙기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이어졌다.
2018년 에이클라의 독점 대행 권리가 끝나면서 KBO가 직접 계약 주체로 나섰고 공개입찰을 통해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