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은 3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와 홈 경기에서 11타점을 합작한 양의지-양석환의 맹타에 힘입어 13-8로 눌렀다.
두산은 초반 0-6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고 승리로 일궈냈다. 4위 두산은 4연패를 당한 3위 삼성라이온즈를 승차 없이 추격했다. 반면 롯데는 투수진이 무너지면서 5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순위도 8위로 내려앉았다.
두산은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난조로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 알칸타라는 2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6실점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1, 2회에 6점을 내준 두산은 1-6까지 끌려갔다.
하지만 두산은 홈런포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3회말 양의지의 투런 홈런에 이어 5회말 양석환의 만루 홈런으로 7-6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7-7 동점이던 7회말 양석환의 적시타와 상대 폭투로 2점을 뽑아 9-7로 달아난 두산은 9-8로 쫓긴 8회말 양의지의 만루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양의지는 이날 투런포와 만루포 등 홈런 두 방으로 6타점(3타수 2안타)을 책임졌다. 시즌 홈런 개수를 11개로 늘리면서 역대 14번째이자, 포수로는 역대 4번째로 11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양석환도 이날 만루홈런 등 5타수 4안타 5타점 2득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프로야구 역사상 잠실구장에서 하루에 만루홈런 2개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불펜 싸움에서도 두산이 앞섰다. 두산은 선발 알칸타라의 조기 강판 이후 구원투수 7명이 나와 7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반면 롯데는 선발 박세웅이 4이닝 6실점에 그친데 이어 구원투수 6명도 4이닝 동안 7점을 내줬다.
창원에서는 NC다이노스가 SSG랜더스를 4-1로 눌렀다. 6위 NC와 5위 SSG의 격차는 다시 1경기로 줄었다. NC 선발 대니얼 카스타노는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빼앗으며 1실점으로 호투했다. 김영규, 김재열, 이용찬 등 구원투수들도 남은 3이닝을 무실점을 지켰다.
옆구리 부상에서 회복돼 52일 만에 1군 경기에 등판한 SSG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6⅔이닝 동안 피홈런 2개 포함, 8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선두 KIA타이거즈는 대구 경기에서 삼성라이온즈를 6-4로 이겼다. 이틀 연속 역전승을 거둔 KIA는 이날 패한 2위 LG트윈스, 3위 삼성과 격차를 각각 3.5경기, 4경기로 더울 벌리고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전반기에 이미 20-20클럽에 가입한 KIA 1번타자 김도영은 1회초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시즌 홈런 개수를 23개로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