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인과 절친했던 가수 박준하는 박정운의 장례절차에 대해 미국에 있는 유족 측과 협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유족은 18일 밤 입국, 19일 병원 측과 협의한 뒤 빈소를 차리고 3일장으로 장례식을 치르기로 했다. 발인은 21일이다.
박정운은 지난 17일 오후 8시께 입원 중이던 아산병원에서 사망했다. 박정운은 간경화 투병 중이었으며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수술을 받기 위해 입원했다.
고인은 1989년 ‘Who, Me?’로 데뷔했으며 같은 해 오석준, 장필순과 프로젝트 그룹 오장박으로 호흡을 맞춰 발표한 영화 ‘굿모닝 대통령’ OST ‘내일이 찾아오면’이 인기를 끌면서 주목받았다. 이후 1991년 2집 ‘오늘같은 밤이면’, 1993년 3집 ‘먼 훗날에’로 큰 인기를 누렸다.
1992년 MBC 10대 가수 가요제 10대 가수상, 1992년과 1993년, 1995년 KBS 가요대상 올해의 가수상을 수상했다. 2002년 6년 만에 정규 7집 ‘Thank you’를 발매하고 더 이상 신곡을 내놓지 않았다.
이후 2017년 가상화폐 투자사기에 연루돼 업무상횡령 혐의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박준하는 “박정운은 이후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최근 3년간 음악으로 재기하기 위해 노력을 해왔다”며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