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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협회장으로 거행 중인 고(故) 서세원의 빈소 앞에는 코미디언 임하룡과 가수 설운도, 김흥국 등의 근조 화한이 놓여 있었지만 이날(30일) 직접 방문한 조문객은 드물었다. 그럼에도 고인과의 생전 인연으로 조문을 온 인사도 더러 있었다.
코미디언 이용식은 오후 1시부터 조문이 시작됐지만 보다 이른 오전 11시께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제 바로 직계후배였기 때문에 더욱 안타깝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이날 빈소를 찾았다. 오후 2시쯤 장례식장서 조문을 마친 그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서 “참 안타깝지요”라고 운을 뗐다. 이어 “고인이 생전에 경북과 함께 많은 사업을 하려 했었고 봉사도 했었다”고 전했다. 다만 오는 2일 예정된 발인에는 일정상 참석을 못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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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처에 대한 폭행 혐의로 입건되면서 다소 입지가 좁아졌다. 이에 지난 2015년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으면서 잠시 연예계를 떠나기도. 그는 2016년 23세 연하의 해금연주자 김 모씨와 재혼해 딸을 낳았다. 두 사람은 2020년 캄보디아로 넘어가 거주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엄영수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 회장은 “고인에 대한 부정적인 일부 보도들로 인해 조문 오기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다”면서 “요즘은 또 선배들보다는 아무래도 기획사 중심으로 돌아가는 구조이다 보니 후배 코미디언들도 방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고인과의 인연을 회상하기도. 엄 회장은 “‘청춘만세’라는 고인을 주축으로 하는 프로그램서 1981~1982년 2년을 함께 했다”면서 “저로서는 그 기간 동안에 제가 연예계서 배워야 되는 모든 것을 배웠다. 저에게는 그 선생이 아주, 교과서였다”고 추억했다.
한편 고인의 발인은 오는 2일 오전 8시에 거행될 예정이며 장지는 충북음성군 무지개 추모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