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강풍에 흔들렸던 지한솔 "컷 탈락 징크스 깨고 싶어"

김인오 기자I 2016.04.07 18:05:36
지한솔이 7일 열린 KLPG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 1라운드 12번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사진=KLPGA)
[서귀포=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컷 통과가 목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년차를 맞은 지한솔(20·호반건설)이 제주도 징크스를 벗어나겠다고 다짐했다.

지한솔은 7일 제주도 서귀포시에 있는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6187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마트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이븐파 72타를 적어냈다.

이날 경기는 안개와 강한 바람으로 지연되면서 120명 중 절반인 60명이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잔여 경기는 8일 2라운드 전에 진행된다.

지한솔은 18홀 경기를 마친 선수만 따졌을 때 2위권이다. 가장 좋은 성적은 1언더파 71타를 친 루키 이다연(19)이다.

지한솔은 “경기가 지연되면서 샷이 많이 흔들렸다. 그러나 금세 적응했고 후반에는 정상적인 샷으로 돌아왔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강풍에 대한 대처법도 소개했다. 지한솔은 “펀치 샷이 약해서 바람을 가르는 공략을 하진 않는다. 바람 방향을 잃고 최대한 맞춰서 치는 편이다. 일부러 낮게 치려고 하면 스윙이 무너지기 때문에 시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제주도 대회에 대한 징크스를 날리는 게 1차 목표라고 전했다. 지난해 KLPGA 투어에 데뷔한 지한솔은 첫 해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개 대회(롯데마트 여자오픈,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모두 컷 탈락했다.

지한솔은 “정확한 원인을 모르겠지만 나에게 맞지 않은 코스임은 분명하다. 첫날 경기가 나쁘지 않다고해서 자만하지 않겠다. 일단 목표는 컷 통과다”고 말했다.

제주도 대회 ‘보이콧’이라는 농담섞인 파격 선언도 했다. 지한솔은 “이번 대회 경기 결과가 중요하다. 만약 이번에도 컷 탈락한다면 출전 자체를 진지하게 고민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오후 6시 현재 디펜딩 챔피언 김보경(30·요진건설)이 3언더파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남은 9개 홀이 남아 있어 순위 변동 가능성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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