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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D.P.’의 조현철과 ‘지옥’의 김신록은 6일 오후 경기도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백상예술대상에서 TV 부문 남녀조연상을 나란히 수상했다.
‘D.P.’에서 조석봉 역을 맡은 조현철은 “저를 처음부터 끝까지 믿어주신 한준희 감독님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며 “저랑 같이 호흡 맞춰주신 교환이 형, 해인 배우님 등 너무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인생이라는 게 웃기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저희 아버지가 투병 중이다. 그래서 진통제를 맞고 이걸 보고 계실지 모르겠는데 이런 자리에서 사적인 이야기를 하게 될 줄 몰랐다. 지루할 수 있겠지만 죽음을 앞둔 아버지께 용기를 드리고자 시간을 할애하고 싶다”며 “아빠가 보고있을 지는 모르겠는데, 아버지가 무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죽음은 양식의 변화인 거라고 생각한다. 6년간 만든 첫 장편영화였던 ‘너와 나’란 작품을 찍으면서 난 분명히 세월호 아이들이 여기에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러니 아빠 무서워하지 말고 마지막 시간 아름답게 잘 보냈으면 좋겠다. 소란스러운 일들 잘 정리하고 저도 금방 가겠다. 편안하게 쉬고 있으세요 사랑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지옥’에서 박정자 역을 맡은 김신록은 “(무대를) 올라와서 보니 정말 너무 크고 멋지다”며 “사실 이 상이 되게 받고 싶었다. 그러면서 염불도 제대로 못하는데 왜 잿밥에 관심있나 자책했는데도 받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어쩌면 처음이자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정말 이 상을 받고 싶었다. 이 상을 주셔서 고맙다. 괴로운 마음으로 와신상담 하는 대신에 기쁘고 깨끗한 마음으로 건강히 정진하겠다”며 “잘한다, 잘하겠다는 자신은 여전히 없지만 정직하고 진지하고 진실되게 해 나가 보겠다. 이 자리에 있게해주신 ‘지옥’ 제작진 여러분, 특히 연상호 감독님 변승민 대표님 감사하다”고 전해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날 시상식은 신동엽, 수지, 박보검 세 MC의 진행으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