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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J리그 사간 도스는 10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자유계약 신분인 토레스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등번호 9번이 적힌 유니폼을 든 토레스의 사진을 공개했다.
자세한 계약조건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2년 계약이 유력하다.
사간 도스는 토레스가 전 소속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나겠다고 밝힌 이후 적극적으로 영입을 추진해왔다.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토레스의 연봉으로 5억엔(약 49억5000만원)을 책정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토레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데뷔한 뒤 이후 리버풀, 첼시, AC밀란 등에서 활약했다. 친정팀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복귀해 2시즌을 뛴 토레스는 재계약 대신 해외진출을 선택해다.
당초 토레스는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로 갈 가능성이 커보였다. 하지만 결국 일본 J리그로 행선지를 정했다.
스페인 대표팀 주전 미드필더인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역시 오랫동안 활약했던 바르셀로나를 떠나 지난 5월 빗셀 고베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지난해 7월에는 독일 국가대표 출신의 루카스 포돌스키도 빗셀 고베에 입단했다.
토레스는 “사간 토스는 내게 관심을 보인 첫 클럽이었다. 나를 믿어줘 감사하다”며 “J리그를 잘 모르지만 경쟁이 상당한 리그로 알고 있다. 이니에스타와 같은 좋은 선수들과 뛰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에서 할 일은 모두 마쳤다고 생각해 새로운 도전을 결심했다”며 “사간 도스의 경기를 봤고 이탈리아 감독이 팀을 이끈다. 내가 해야할 부분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사간 도스는 현재 J리그에서 17위에 머물러있다. 올시즌 개막 후 15경기에서 3승 밖에 거두지 못하면서 숨막히는 강등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간 도스는 한국 선수들과도 인연이 깊다. 러시아 월드컵 국가대표로 활약한 정승현을 비롯해 김민혁, 조동건, 안용우 등 한국 선수가 4명이나 속해있다. 현재 J1리그 클럽 중 가장 많은 한국 선수가 활동하고 있다.
국가대표 김민우(상주상무)가 처음 프로에 진출해 오랫동안 몸담았던 팀도 사간 도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