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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는 “맥그리거가 페더급 챔피언 벨트를 내려놓고 라이트급 타이틀 방어에 전념한다”고 27일(이하 한국시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UFC 194에서 조제 알도(32·브라질)를 1라운드 13초 만에 KO로 누르고 페더급 챔피언에 오른 맥그리거는 지난 13일 UFC 205에서 에디 알바레즈(32·미국)를 2라운드 TKO로 누르고 라이트급 타이틀까지 차지했다.
맥그리거로선 최초로 두 체급 챔피언에 올랐지만 현실적으로 계속 타이틀 벨트를 가질 수는 없었다. 체급을 오가면서 타이틀을 방어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맥그리거는 여자 친구의 출산 때문에 내년 5월까지 휴식을 선언했다. 타이틀 방어전 없이 계속 챔피언 벨트만 가지고 있을 수는 없다. 최근에 챔피언에 오른 라이트급은 그래도 괜찮지만 페더급은 어떤 형태로든 정리가 필요했다.
결국 맥그리거는 페더급 챔피언 벨트를 내려놓았다. 체중 감량에 대한 부담을 안고 페더급으로 계속 싸우기 보다는 라이트급에 전념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화제성 면에서도 라이트급이 페더급 보다는 훨씬 우위에 있다.
맥그리거가 내놓은 페더급 챔피언 벨트는 잠정 챔피언인 알도가 이어받게 된다. 알도는 지난해 12월 맥그리거에게 타이틀을 빼앗긴 뒤 1년 만에 다시 챔피언 자리를 되찾았다. 하지만 맥그리거와 재대결을 갖지 못한 것은 알도에게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알도는 다음 달 11일 UFC 206 메인이벤트에서 열릴 앤서니 페티스(29·미국) 대 맥스 할로웨이(25·미국)의 잠정 챔피언결정전 승자와 내년 통합 타이틀전을 치른다.
페티스와 할로웨이는 원래 이 대회 코메인이벤트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잠정 챔피언결정전으로 승격되면서 3라운드가 아닌 5라운드 경기를 치르게 됐다.
대신 UFC 206 메인이벤트였던 대니엘 코미어(37·미국) 대 앤서니 존슨(32·미국)의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은 코미어의 부상으로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