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한국시간) 미국 지상파 ‘CBS스포츠’의 명칼럼니스트인 존 헤이먼에 따르면 그레인키가 시즌종료 후 옵트아웃(계약해지)을 행사할 방침을 굳혔고 말린스는 그레인키 같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고 선발투수를 간절히 원하는 구단 중 하나로 나타났다.
앞서 헤이먼은 만약 매팅리가 다저스에서 경질된다면 그가 다음으로 감독 지휘봉을 잡을 구단 1순위는 말린스라고 밝힌 바 있어 매팅리와 그레인키의 동반 마이애미 행이 실현될지 흥미로워졌다.
헤이먼은 자신이 접촉한 다저스 내부 관계자의 말을 토대로 다저스가 5년 1억5000만달러(1695억원) 선에서 그레인키와 재계약하는 데 상당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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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한 메이저리그 단장은 그레인키 몸값에 대해 “최소 5년 1억2500만달러(약 1413억원)부터 시작해서 5년 1억5000만달러 선을 형성할 것이고 영입경쟁이 뜨거워지면 그 이상으로 치솟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워낙 인기가 높은 만큼 다저스 잔류를 확신하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말린스는 최대 복병으로 얼마를 깜짝 베팅할지 종잡을 수 없다. 쿠바영건 에이스 호세 페르난데스(23·말린스)의 정신적 지주이자 그의 뒤를 받쳐줄 선발투수로 그레인키만한 선수가 없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엔데르손 알바레스(25·말린스)와 재럿 코사트(25·말린스), 브랫 핸드(25·말린스), 저스틴 니콜리노(24·말린스), 호세 유레나(24·말린스), 애덤 칸리(25·말린스) 등이 추가되는 그림이라면 내년 단숨에 재도약할 수 있다는 게 말린스의 속셈이다.
2015시즌에 앞서 강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튼(26·말린스)에 13년 3억2500만달러(약 3673억원)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을 안긴 말린스는 ‘스탠튼 시대’에 월드시리즈(WS) 우승을 넘어 지속 가능한 컨텐터(우승후보)로 발돋움하겠다는 야심을 만천하에 드러냈다.
첫해 무참히 짓밟혔다고 포기할 그들이 아니다. 베테랑 에이스 그레인키에다 덕장 매팅리를 동시에 거머쥔다면 최단 시간 내에 목표에 근접할 수 있을 걸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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