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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위안거리, 니퍼트 건강한 복귀에 만족

박은별 기자I 2015.07.31 21:45:01
[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두산이 꺼내든 ‘니퍼트 카드’는 단순히 컨디션 점검의 차원에서 만족해야했다.

두산은 31일 잠실 삼성전에서 4-11로 져 2연패에 빠졌다. 1위 삼성과 승차가 4게임까지 벌어졌다는 점에서 두산으로선 뼈아픈 패배였다.

두산의 이날 승부수는 니퍼트 카드가 될 것으로 보였다. 삼성과 3연전에 앞서 김태형 두산 감독은 복귀를 앞둔 니퍼트를 선발 투입에 앞서 불펜으로 기용하며 컨디션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었기 때문이다. 31일 경기에 앞서서도 김 감독은 “니퍼트는 오늘 중간에 무조건 나온다. 6회부터 준비시킬 것이다”고 밝혔다.

니퍼트의 불펜 투입은 단순히 컨디션 점검 차원의 의미를 떠난다. 니퍼트가 단순히 한 명의 투수의 개념을 떠나 두산의 에이스이기 때문이다. 두산은 이미 삼성전에 맞춰 니퍼트의 복귀 시기를 재고 있었던 터였다. 1위 싸움에 분수령이 될 3연전에서 니퍼트의 불펜 투입이 또 다른 상징적 의미를 갖는 이유였다. 게다가 니퍼트는 삼성의 천적이라 불리는 투수기도 하다.

5회, 클리닝 타임에서 등번호 40번의 니퍼트가 몸을 풀러 그라운드로 나오자 팬들이 니퍼트의 이름 석자를 연호하며 환호성을 지른 이유도 비슷하다. 그만큼 코칭스태프도, 선수들도, 팬들도 니퍼트의 복귀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니퍼트의 투입이 중요한 승부처 상황이었다면 더 효과가 있었겠지만 두산으로선 아쉽게도 이날 니퍼트의 컨디션을 체크했다는 것에만 만족해야했다. 이미 초반부터 두산 투수들이 난타를 당하며 스코어가 0-10까지 벌어진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7회초 2사 1,3루에서 이현호에게 바통을 이어받아 등판한 니퍼트는 첫 타자 박찬도는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8회엔 이흥련에게 2루 내야안타를 뺏겼으나 김상수를 병살타로 솎아낸 뒤 구자욱을 3루 파울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9회엔 1사 후 나바로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최형우에게 초구를 공략당하며 중전 적시타를 뺏겼다. 첫 실점을 하고 구원 이재우로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결과는 1.2이닝 3피안타에 1실점. 투구수는 26개였다.

니퍼트가 건강하게 복귀한 것만으로도 기분 좋을 두산이지만 그의 등판은 삼성전 결과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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