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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하늬가 딸에게 수상의 영예를 전했다. 이하늬는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TV 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이날 이하늬는 “시상식 와서 헛물 켜는 경우가 많아서 아무 생각 없이 앉아있었다”며 당황한 모습으로 무대에 올랐다.
출산 후 MBC ‘밤에 피는 꽃’을 통해 안방극장에 복귀했던 이하늬는 “‘밤에 피는 꽃’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저의 배우 인생에서 전환점이 되는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를 낳고 6개월이 지나서 와이어를 타고 지붕을 날아다니면서 칼을 휘둘러야 하는 상황이었다. 누가 봐도 미친 짓이었었는데 이미 대본을 보고 사랑에 빠졌었기 때문에 제 마음을 멈출 수가 없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이하늬는 “정말 너무나 힘들었다. 내 인생에서 다시는 액션 활극은 없다고 다짐을 했었는데 이런 상을 받게 돼서 심히 고민스럽다”고 너스레를 덧붙이며 함께 해주신 감독, 작가, 스태프, 함께 호흡한 배우 이종원 등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이하늬는 “무엇보다 꿈을 찾아서 간다는 게 이기적이게 느껴지더라. 가정을 갖고 아이를 낳게 되니까 내가 너무 이기적이라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럴 때마다 저를 북돋워줬던 남편 피터에게 감사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엄마 없이도 잘 커준 저의 딸에게 너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너무나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60주년을 맞은 이날 백상예술대상은 지난해에 이어 신동엽, 수지, 박보검이 진행을 맡았다. 올해 심사 대상은 2023년 4월 1일부터 2024년 3월 31일까지 지상파·종편·케이블·OTT·웹에서 제공된 콘텐츠, 같은 시기 국내에서 공개한 한국 장편영화 및 연극이다. 업계 전문 평가위원 60명에게 부문별 사전 설문을 진행한 뒤 TV·영화·연극을 대표하는 전문가 집단의 추천으로 위촉된 부문별 심사위원이 치열한 심사 과정을 거쳐 최종 후보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