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비치는 오랜만에 다시 찾은 미국 조지아주 ‘터너 필드’에서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4실점 3볼넷 3탈삼진’ 등으로 부진했다.
◇ “구위는 살아있다”는 비치의 항변
갈 길 바쁜 다저스는 5-7로 패했고 비치의 시즌 평균자책점(ERA)은 7.88로 치솟았다. 치명적인 토미 존 서저리(팔꿈치인대접합수술)를 2번이나 받고 2013년 8월 이후 거의 2년 만에 되밟은 빅리그 무대라는 점을 최대한 감안해줘야겠지만 본인 스스로는 이닝당주자허용(WHIP)이 2.00에 이르고 피안타율도 0.313이라는 수치에 굉장히 화가 난 상태다.
비치는 특히 4회말 2사후 투수 맷 위슬러(23·브레이브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차조하고 뒤이어 결정적인 2타점 2루타를 통타당한 상황에 대해 “명백하게 받아들일 수 없다. 그냥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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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돈 매팅리(54·다저스) 감독은 비치의 다음 선발등판을 확정하지 않았다. 5일 뒤는 허리부상으로 부상자명단(DL)에 올라있는 카를로스 프리아스(26·다저스)가 돌아올 수 있고 아니면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의 선발투수를 깜짝 기용하는 옵션(선택사항)을 배제 않는다.
그러나 비치의 생각은 단호하다. 다음 선발기회를 기대하느냐는 물음에 “그래야만 한다”고 못 박았다.
이어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생각하려고 한다”면서 “스터프(구위)는 괜찮았다. 느낌이 좋았다. 단지 실행의 문제였다. 점점 나아져야 할 것이고 그렇게 될 것”이라고 투지를 불태웠다.
◇ 프리드먼이 꼽은 트레이드 불가 ‘유망주 5인방’
문제는 다저스가 비치의 컨디션이 올라올 때까지 마냥 여유 있게 기다려줄 상황이 못 된다는 데 있다.
당장 LA 타임스의 딜런 에르난데스는 “비치의 부진은 7월31일로 바짝 다가온 트레이드 데드라인 전까지 선발진의 깊이를 더할 선수 영입을 가속화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다저스를 둘러싸고 올여름 트레이드 시장에서 수준급의 선발을 보강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다만 이날 협상에 관계된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한 ‘FOX 스포츠’에 따르면 앤드루 프리드먼(39·다저스) 운영사장은 그 대가로 코리 시거(21·유격수)나 훌리오 유리아스(19·좌완투수)는 물론 ‘호세 데 레온(22·우완투수), 코디 벌린저(20·1루수), 그랜트 홈스(19·우완투수)’ 등도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 확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다저스는 조니 쿠에토(29·신시내티 레즈)나 콜 해멀스(32·필라델피아 필리스) 같은 특급보다는 존 니스(29·뉴욕 메츠)-제시 샤베스(32·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수준의 준척급 선발로 만족할 공산이 커졌다.
아울러 오프시즌 프리드먼의 야심작 중 하나였던 비치에게도 2~3차례 정도 부활의 기회가 주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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