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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만원 차로 시드 잃었던 전예성, 연장 끝에 첫 우승

주영로 기자I 2021.07.18 15:56:25

KLPGA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 최종 19언더파
허다빈과 연장 끝에 우승..데뷔 2년 만에 첫 승
작년 상금 61위 시드 잃어..우승으로 2년 시드 확보
이다연, 김소이 공동 3위..6승 박민지 공동 46위

전예성.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양주(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투어 2년 차’ 전예성(20)이 연장 끝에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전예성은 18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총상금 8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쳐 허다빈(23)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파4)에서 진행된 1차 연장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 보기를 기록한 허다빈을 꺾고 우승했다.

공동 선두에 1타 차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전예성은 전반에는 버디 2개에 보기 1개를 적어내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후반 들어 11번홀(파4)에서 이날 세 번째 버디를 한 뒤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14번(파4)과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하며 선두 허다빈을 1타 차로 추격했고, 17번홀(파3)에서 약 7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공동선두가 됐다. 마지막 18번홀에서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 러프에 떨어졌고, 두 번째 샷은 그린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그린 앞에서 어프로치 한 공을 홀 1m에 붙인 뒤 파를 지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에선 허다빈의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 러프에 떨어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그린을 바로 공략하기 어려운 위치여서 공을 페어웨이 쪽으로 빼내는 데 만족했다.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렸으나 파 퍼트를 넣지 못했다. 전예성은 2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려 2퍼트로 파를 잡아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해 데뷔한 전예성은 상금 56만8333원 차로 아깝게 시드를 놓쳤다. 상금랭킹 61위에 그치면서 시드순위전으로 밀린 전예성은 8위에 올라 기사회생했다.

올해도 이 대회 전까지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상금랭킹 79위에 그쳤지만, 이날 우승으로 2년 시드를 받게 됐다. 상금 1억4400만원은 2년 동안 29개 대회에서 번 1억813만원보다 많다.

전예성의 우승으로 지난해 상금 순위 60위 곽보미(30)와 61위 전예성이 모두 우승하는 진기록을 썼다. 곽보미는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에서 프로 첫 승을 신고했다.

이다연(24)과 김소이(27)이 합계 17언더파 280타를 쳐 공동 3위, 박지영(25)과 지한솔(25), 김지영(25)가 공동 5위(16언더파 272타)로 대회를 마쳤다.

시즌 7승 사냥에 나섰던 박민지(23)가 공동 46위(5언더파 283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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