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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작가는 29일 열린 2014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작가상을 받고 소감을 밝혔다. 3분에 이르는 긴 수상소감에 과거 ‘무한도전’ 작가 시절 얽힌 에피소드까지 공개한 게 화근이 됐다.
김태희 작가는 ‘라디오스타’ 제작진과 출연진에게 감사를 전한 데 이어 ‘무한도전’에 대한 언급을 했다. 김 작가는 “그만둔 지 오래됐지만 한마디 하고 싶은 분들이 있다. ‘무한도전’ 멤버들과 김태호 감독”이라며 “살면서 배가 찢어지도록 웃긴 적이 별로 없는데 ‘무한도전’을 하면서 나는 바닥을 구르며 웃은 적이 너무 많았다. 특히 (유)재석 오빠 머리에 스타킹 썼을 때와 (박)명수 오빠 통춤 출 때, (노)홍철이가 고구마 나르다 넘어졌을 때 진짜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마디 더 하고 싶은데 (정)형돈 오빠 너무 뜬금없고 오래 됐지만 오빠 좋아한다. 7년 전 싫다고 해서 너무 미안했다”고 덧붙였다.
정형돈에 대한 이 언급은 ‘김 작가가 정형돈의 고백을 거절했던 것을 사과했다’는 식으로 와전돼 확산됐다. 일부에서는 ‘정형돈 결혼해서 잘 살고 있는데 그런 말을 왜 하냐’는 지적까지 나왔다.
그러나 7년 전 상황은 정형돈이 총각이었을 때 ‘무한도전’에서 “김태희 작가는 어떠냐”는 누군가의 질문에 김 작가가 먼저 “싫어요”라고 했을 뿐이다.
더구나 방송사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작가상’은 예능 작가들에게 ‘대상’만큼 의미가 있다. 프로그램의 입지가 확고할 뿐 아니라 제작진과 출연진에게도 인정을 받는 작가여야 수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굳이 상의 크고 작음을 따지지 않더라도 수상소감을 밝히는 무대가 수상자의 것이라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특히 무대 위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는 수상자가 시간까지 감안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연예인, 방송인 등 전문 출연자가 아니라면 상황은 더하다.
수상에 감격해 소감이 길어졌고 다소 두서가 없었다고 해서 굳이 당사자가 비난까지 받아야 할 일은 아니다. 그런 상황이었다면 연출을 맡은 제작진이 조치를 취하는 게 일반적이다. 실제 시상식 생방송은 각 부문의 시상 및 수상 시간을 예측해 정해놓은 큐시트를 토대로 진행된다. 앞선 시상 부문의 시간이 너무 빨리 끝났다면 뒤에 이어지는 부문의 시간을 늘려 맞추는 임기응변이 필요하다. 한 부문의 시상 및 수상 시간이 지나치게 길어진다면 제작진이 무대 위 시상자, 수상자, MC 등에게 사인을 보내 중간에 끊도록 해야 한다.
2014 MBC 방송연예대상 한 관계자는 “수상자에게는 일생에 한번 올라가는 자리일 수도 있다. 소감 발표는 웬만하면 터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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