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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대학가요제' 폐지 확정.."존속 유지 어렵다고 판단"

박미애 기자I 2014.06.26 17:52:28
MBC ‘대학가요제’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신인가수의 등용문 ‘대학가요제’의 폐지가 확정됐다.

MBC는 26일 “2013년 잠정 중단됐던 MBC ‘대학가요제’(1977-2012)를 올해 재개할 계획이었으나 여러 가지 사정을 고려해 폐지하기로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MBC는 “지난 수년 간 새로운 스타와 히트곡 탄생의 부재,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의 등장 등으로 이 행사의 존속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해 최종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또 “‘대학가요제’에 깊은 애정을 갖고 있는 이 가요제 출신의 많은 가수들과 관심을 갖고 있는 대학생 여러분의 너른 양해를 구한다”며 “적절한 기회가 오면 요즘의 대학문화를 대중에게 알릴 수 있는 새로운 트렌드와 참신한 형식의 가요제 기획을 모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대학가요제’는 1977년 시작돼 2012년까지 36년간 이어진 가요제다. ‘대학가요제’는 1977년 시작해 1회 샌드페블즈의 ‘나 어떡해’ 1980년 이범용 한명훈의 ‘꿈의 대화’ 1985년 높은음자리의 ‘바다에 누워’ 1986년 유열의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1988년 무한궤도의 ‘그대에게’ 1989년 전유나의 ‘사랑이란 건’ 1993년 전람회의 ‘꿈속에서’ 등 명곡을 낳았다. 노사연 배철수 유열 이정석 신해철 O15B 전람회 이한철 등 많은 가수들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대학가요제’는 한때는 대학문화의 산실이었을 만큼 인기를 누렸으나 1990년대에 들어서 영향력이 약해졌으며 급기야 지난해 열리지 못하면서 폐지설이 불거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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