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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77위의 잠비아는 7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대한민국 여자 대표팀(17위)에 2-5로 졌다. 전반전은 2-1로 앞선 채 마쳤지만 후반전에만 4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잠비아와 한국은 오는 11일 용인미르스타디움으로 장소를 옮겨 2차전을 치른다.
경기 후 음와페 감독은 “월드컵에서 만날 일본을 대비해 한국과 경기를 치렀다”면서도 “그러나 우리가 더 집중하는 건 최종 명단에 들 선수를 가리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드컵을 준비하고 파악하는 과정에서 어떤 선수가 팀에 더 맞고 월드컵에서 좋은 영향을 보여줄 수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 흐름을 바꾼 건 박은선이었다. 후반 교체 투입된 박은선은 높이를 활용해 잠비아 수비진에 균열을 가했다. 이금민(브라이턴)의 동점골을 도왔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쐐기골까지 터뜨렸다.
음와페 감독은 김혜리(현대제철), 이금민과 함께 박은선을 인상적인 선수로 꼽았다. 그는 “한국이 포스트 플레이에 강점을 보이면서 후반전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새로 투입된 박은선의 움직임이 좋았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다음은 부르스 음와페 감독과의 일문일답>
△월드컵에서 만날 일본을 대비해 한국과 맞붙었는데 어땠나.
- 우리가 일본과 만나고 한국과의 모의고사 형태로 경기를 치른 건 맞다. 그러나 우리가 더 집중하는 건 최종 명단에 들 선수를 가리는 것이다. 월드컵을 준비하고 파악하는 과정에서 어떤 선수가 팀에 더 맞고 월드컵에서 좋은 영향을 보여줄 수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영상으로 본 한국과 직접 맞붙어 본 한국은 어떤 게 달랐나? 인상 깊었던 한국 선수가 있다면 말해달라.
- 어제 인터뷰에서 한국을 영상 클립으로 분석했다고 말했다. 클립으로 보는 것과 실제 경기하는 건 다르다. 한국만이 아니라 모든 팀에 해당하는 사실이다. 우리도 클립으로 보는 전술과 실제가 다를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
한국은 오늘 다양한 전술 변화를 보였다. 우린 전반전에 한국의 압박으로부터 공 소유 잘했다. 그러나 후반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 포스트 플레이에 강점을 보였다. 새롭게 투입된 박은선의 움직임이 좋았다. 기억에 남는 선수는 공격에서 박은선, 미드필더에서는 이금민, 수비에서는 김혜리였다.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가 경기에 영향을 미쳤는가.
- 추운 날씨가 경기에 영향을 미친 건 맞다. 한국까지 오는 비행 거리도 상당하다. 유럽 특히 스페인에서 온 선수는 약 15시간 정도 걸렸다. 어떤 선수는 어젯밤에 와서 한국전을 준비했다. 몇 시간 정도 휴식만 취하고 경기에 나섰다. 이런 점이 영향을 미쳤다. 저녁에 경기하는 것도 영향이 있었다. 부상 선수, 비자 문제로 일부 선수가 나서지 못한 것도 있었다. 하지만 이게 패배의 변명이 될 순 없다. 패배를 인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