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14일 오전 11시(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초청작을 발표했다.
한국작품은 네 편이 칸에 입성했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가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아가씨’는 1930년대를 배경으로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그녀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 받는 하녀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다. 박찬욱 감독의 7년 만의 국내 복귀작이다. ‘아가씨’는 거장들의 작품과 함께 황금종려상을 경쟁한다. 박찬욱 감독은 세 번째 경쟁부문 진출이다. 박찬욱 감독은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을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국영화는 4년 만에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2012년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 이후 한국영화는 3년간 경쟁부문에 초청을 못 받았다.
나홍진 감독의 ‘곡성’과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도 칸을 찾는다. 나홍진 감독은 ‘곡성’으로 비경쟁부문에 진출했다.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연쇄 사건 속 소문과 실체를 알 수 없는 사건에 맞닥뜨린 사람들의 이야기다. ‘곡성’까지 그가 연출한 세 작품 모두 칸의 초청을 받았다. 데뷔작 ‘추격자’가 2008년 미드나잇 프로젝션에, ‘황해’가 2011년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을 받은 바 있다.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으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분에 진출했다. ‘부산행’은 서울에서 출발한 부산행 KTX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는 2012년 감독주간에 초청된 ‘돼지의 왕’에 ‘부산행’으로 또 한 번 칸을 찾는다. 이와 함께 박영주 감독의 단편 ‘1킬로그램’이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 진출했다.
제69회 칸국제영화제는 내달 11일부터 22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린다. 우디 앨런 감독의 ‘카페 소사이어티’가 개막작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