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무겸-이윤준 '챔피언vs챔피언 매치. 어떻게 성사됐나'

이석무 기자I 2015.08.12 18:29:21
최무겸(왼쪽), 이윤준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오는 22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페더급 챔피언’ 최무겸(26·MMA STORY)과 ‘밴텀급 챔피언’ 이윤준(27·압구정짐)의 대결이 펼쳐진다. 이 경기는 국내 종합격투기 역사상 최초로 ‘챔피언 VS 챔피언’ 매치다. 파격적인 이번 대결은 어떻게 해서 성사됐을까?

두 선수의 대립은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윤준은 2월 1일에 열린 ‘로드FC 021’ 최무겸과 서두원의 페더급 챔피언전 경기를 케이지 바로 옆에서 지켜봤다. 그리고 최무겸을 향해 분노를 표출했다. 최무겸이 챔피언의 자존심을 버리고 소극적인 경기를 펼쳤다는 것.

이윤준은 2월 3일 자신의 SNS에 “최무겸 선수와 싸우고 싶다. 1라운드에 잡을 수 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로드FC 정문홍 대표를 태그하며 경기를 성사시켜 달라는 마음도 담았다.

이윤준은 “경기를 케이지 바로 옆에서 봤는데, 실제 1라운드에 타격으로 충분히 꺾을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최무겸은 도망만 다니며 챔피언답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정면에서 실력으로 싸워 이기는 챔피언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도 했다.

그 후 최무겸이 반격했다. 최무겸은 이윤준을 향해 “내 스타일에 대해 ‘도망간다’는 표현을 쓰는데, 그렇게 생각하라고 해라. 도망가든, 갖다 박든 그건 각자의 스타일이니까. 이윤준의 도발은 너무 어설프다. 하려면 확실히 하든지. 도망이라는 단어를 쓰는 건 유치하다. 착한데 억지로 나쁘게 마음먹으려는 게 보인다”고 말했다.

두 선수의 대결 구도가 만들어진 뒤 로드FC는 두 선수에게 경기 의사를 물었다. 그리고 두 선수가 모두 승낙하며 경기가 확정됐다.

로드FC 권정음 과장은 “로드FC 페더급에서 최무겸 선수를 상대할 수 있는 파이터가 없었다. 마침 이윤준 선수와 최무겸 선수의 대결 구도가 만들어졌고, 이윤준 선수라면 최무겸 선수를 상대할 수 있을 것 같아 경기를 제안했다. 두 선수가 모두 동의하며 경기가 성사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두 선수가 맞붙는 ‘360게임 로드FC 025’는 8월 22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개최된다. ‘360게임 로드FC 025’의 메인 이벤트는 ‘밴텀급 챔피언’ 이윤준과 ‘페더급 챔피언’ 최무겸의 슈퍼파이트다. 관람을 위한 티켓은 현재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며 22일 오후 8시 수퍼액션을 통해 생중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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