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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2차전에서 홍콩에 1-0으로 한 골 앞선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이날 한국은 3-5-2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이호재(포항 스틸러스)와 나상호(마치다 젤비아)가 호흡을 맞췄고 허리에는 조현택(울산HD), 서민우(강원FC), 이승원(김천 상무), 강상윤, 김태현(이상 전북 현대)이 자리했고 백스리는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 변준수(광주FC), 서명관(울산)이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이 꼈다.
지난 7일 중국전과 비교해 선발 선수 11명을 모두 바꿨다. 김태현(전북), 서명관, 조현택, 변준수, 김태현(가시마)은 A매치 데뷔전에 나섰다. 나상호는 2023년 6월 16일 페루전 이후 약 2년 1개월 만에 A매치 복귀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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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포문을 연 것도 한국이었다. 전반 3분 역습 상황에서 강상윤이 내준 공을 이호재와 서민우가 연속해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모두 수비진에 막혔다. 전반 14분에는 서명관의 크로스를 이호재가 머리에 맞혔으나 옆으로 빗나갔다.
홍콩의 밀집 수비를 뚫지 못하던 한국이 결실을 봤다. 전반 27분 서민우가 중앙에서 연계 패스를 통해 공간을 창출했다. 서민우는 이호재가 내준 공을 전진 패스로 연결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강상윤이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강상윤의 A매치 데뷔 골.
한국은 계속해서 격차를 벌리고자 했다. 전반 43분 이승원의 크로스를 나상호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결국 추가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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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부산 대회 이후 6년 만에 동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은 홍콩전 승리가 필수다. 우승 향방은 최종전 일본전에서 갈릴 가능성이 유력하지만, 그전에 최대한 비슷한 혹은 유리한 조건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한국과 일본이 서로 2승을 챙기고 만날 확률이 큰 데 최종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골 득실로 우승 팀을 가리는 상황이 나올 수 있다. 특히 일본이 홍콩을 상대로 대승을 거둔 만큼 한국 역시 최대한 큰 점수 차이로 이기면 정상 탈환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다.
한국은 홍콩과 역대 전적에서 22승 5무 2패로 크게 앞선다. 최근엔 14연승으로 골을 내준 것도 2003년 초대 대회(3-1 승)다. 이후 치른 3경기에서는 각각 5-0, 2-0, 3-0으로 이겼다. 한국이 홍콩을 이기지 못한 마지막 경기는 53년 전인 1972년 7월 메르데카컵 무승부(0-0)다. 패배는 67년 전인 1958년 2월 친선 경기 2-3 패배다.








